스마트그리드 제주실증단지 선점 놓고 사운 건 혈전
제주지역 업체 7~8곳.제주대학도 컨소시엄 참여 모색

▲ 지난 8월19일 개최된 스마트그리드 실증단지 착공식. ⓒ제주의소리
제주에 우리나라 최대 기업이 몰려들고 있다. 제주를 잡으면 ‘세계’가 보이기 때문에 사운을 걸고 달려들고 있다. 여기에 제주지역업체들도 나서고 있어 누가 이 미래성장 동력산업을 선점할이지 업계의 비상한 관심이 제주로 쏠리고 있다. 

오는 9일 공모 마감 될 ‘스마트그리드 제주실증단지 구축사업’ 선정을 놓고 한국전력과 SKT, KT. 현대중공업, 현대자동차, 삼성전자 등 국내 굴지의 기업이 스마트그리드(지능형 전력망) 컨소시엄 합종연횡에 참여하고 있다. 

스마트그리드 공모사업은 △파워그리드(전력망) △신전력서비스 △스마트 플레이스 △스마트 트랜스포테이션 △스마트 리유어블 등 5개 분야다. 이중 전력망을 설치하는 파워그리드는 한전이, 스마트그리드를 운영하고 전력을 공급하는 신전력서비스는 한전과 한국전력거래소가 독점적으로 사업을 맡기로 이미 확정된 상태다. 전력 공급에 대한 한전의 독점적 지위를 인정한 것이다. 

한전은 나머지 3개 분야에 대해서도 주관사로 참여할 예정이다. 여기에 △스마트 플레이스분야에는 SK텔레콤과 KT, LG텔레콤 △스마트 트랜스포테이션 분야에는 SK에너지와 GS칼텍스 △스마트 리뉴어블 부문에는 현대중공업과 포스콘 등이 주관사로 참여할 의지를 갖고 컨소시엄을 구성하고 있다.

이들 주관사로 나서는 업체뿐만 아니라 컨소시엄에 참여하는 업체까지 포함할 경우 국내외 내로라하는 기업 153군데가 스마트그리드 제주실증단지 구축사업에 군침을 흘리고 있다. 국내 대형업체들이 컨소시엄에 눈독을 들이는 것은 스마트그리드사업이 정부의 녹색성장의 대표적 국책사업일 뿐만 아니라, G20 정상회의에서 드러난 것처럼 지구촌이 관심이 갖는 새로운 성장동력산업으로 떠오고 있기 때문이다.

세계 최초이자 최대인 제주실증단지를 선점한다는 것은 결국 국내는 물론, 향후 전 세계 시장을 장악할 수 있는 원천기술과 노하우를 갖게 된다는 점에서 여기에 뛰어드는 기업들의 각오는 남다를 수 밖에 없다.

대형업체와 컨소시엄 형태로 참여를 모색하는 제주지역 업체도 7~8곳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제주실증단지 사업을 도내 업체들의 성장할 수 있는 기회로 삼으려는 제주도는 제주지역 업체들로부터 참여가능성을 타진한 후 21개 업체 리스트를 만들어 대형업체들에게 지역업체 컨소시엄 가능업체로 돌렸으며, 이중 실제 7~8개 업체가 주관사 등으로부터 참여가능성을 타진 받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제주도내 업체들은 스마트그리드 사업에 전면적인 참여보다는 상대적으로 기술력을 비축하고 있는 IT와 전기분야에서 컨소시엄 구성을 준비하고 있는 상태다.

여기에다 제주대학교도 모 업체와 기술연구분야에서 컨소시엄으로 참여하고 있다.
제주실증단지 사업은 이달 27일 사업자가 최종 발표되며 30일 MOU를 체결하게 된다. 각 주관사로 선정된 업체는 12월부터 자체 로드맵을 만들고 신증단지를 어떻게 조성할 것인지에 대해 현지 주민설명회를 거쳐 내년 1월부터 본격적인 사업을 진행할 예정이다. <제주의소리>

<이재홍 기자 / 저작권자ⓒ제주의소리. 무단전재_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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