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CTV·섬·진우·도암·자바·제주대' 사업자 선정...대경은 '탈락'

스마트그리드 제주실증단지 사업에 제주지역 6군데 방송 IT기업과 제주대학이 참여하게 됐다. 하지만 참여분야가 너무 제한적이어서 스마트그리드사업이 제주에는 말 그대로 테스트베드로 그칠 공산이 크다는 지적도 일고 있다.

지식경제부는 스마트그리드 제주실증단지 구축사업에 공모한 3개 분야 11개 컨소시엄에 대한 평가를 18일 끝내고, 이 사업을 주관할 컨소시엄으로 한국전력(KEPCO)과 SK텔레콤·KT·LG전자·SK에너지·GS칼텍스·현대중공업을 선정했다.

스마트 플레이스 분야에서는 SK텔레콤과 KT·LG전자가 사업자로 선정되면서 SK텔레콤 컨소시엄에 참여한 KCTV제주방송(대표 오창수)과 섬엔지니어링(대표 현규남), 진우소프트이노베이션(대표 이무용), 도암엔지니어링(대표 오관준)이 참여하게 됐다. 제주대학도 SK텔레콤 컨소시엄에 함께 하고 있다.

KT컨소시엄으로 참여한 자바정보기술(대표 박상열)도 사업자로 선정돼 차기 신성장 동력을 얻기 위한 기반 확보에 성공했다.

스마트 트랜스포테이션 분야에서는 공모에 참여한 한국전력과 SK에너지·GS칼텍스 3군데 컨소시엄 모두가 선정됐다. 제주대학교는 이 분야에도 SK에너지 컨소시엄에 발을 들여 놓았다.  제주대학교는 스마트플레이스와 트랜스포테이션 양 쪽에 모두 참여하게 됐다.

스마트 리뉴어블 분야에선 제주대학교와 대경엔지니어링은 탈락했다.

스마트 리뉴어블 분야는 한국전력과 현대중공업, 일진전기, 포스콘 컨소시엄이 치열한 경쟁을 벌였으나, 제주대학교와 대경엔지니어링이 함께 한 포스콘 컨소시엄과 일진전기는 고배를 마셨다. 

스마트그리드 제주실증단지 구축사업에 제주지역 5군데가 컨소시엄 형태로 참여하게 됐지만 참여 폭이 너무 제한적이라는 불만이 나오고 있다.

제주지역 업체들이 기술능력상 참여가 어려운 스마트 트랜스포테이션 분야는 예외로 하더라도 충분한 능력이 있는 스마트 리뉴어블 분야에 대해서는 최소한 지역업체들이 참여할 수 있는 공간을 사전에 확보하는 노력이 뒤따라야 하지만 그러지 못했다는 비판이 업계에서 일고 있다.  특히 이 분야에 나름대로 기술력을 확보하고 있는 것으로 평가받고 있는 대경엔지니어링이 탈락한 것은 기술력 보다는 파트너를 잘못 택한 ‘이외의 결과’라는 게 업계 반응이다.

이들과 공동 컨소시엄을 구성한 포스콘은 지경부 발표 이후 선정결과에 대한 공식적인 이의제기를 할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한편 지경부는 이후 이의 제기 기간을 거쳐 27일 총괄심의위원회에서 최종 의결한 후 제주 실증단지 사업자로 선정된 컨소시엄과 12월 초에 협약을 체결할 계획이다. <제주의소리>

<이재홍 기자 / 저작권자ⓒ제주의소리. 무단전재_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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