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용하 교수, 글로벌제상대회서 '재외-제주상공인'간 탄탄한 네트워크 구축 역설

제주출신 신용하 서울대 명예교수는 지구촌 곳곳에서 활약 중인 재외상공인과 제주지역 경제상공인들은 개방성과 국제성, 그리고 탄탄한 네트워크를 통해 고향 제주의 웅비와 조국 대한민국의 세계 최선진국 도약의 주도적 역할을 담당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제주출신 신용하 서울대 명예교수(이화여대 석좌교수)는 제주상공회의소(회장 현승탁) 주최로 제주 롯데호텔에서 열리고 있는 제1회 글로벌 제주상공인대회 이틀째인 28일 ‘탐라인 정신의 특징과 제주경제상공인의 역할’라는 주제의 기조강연에서 이같이 강조했다.

▲ 제주출신 신용하 서울대 교수가 28일 열린 '제1회 글로벌제주상공인대회'에서 기조강연을 진행했다. ⓒ제주의소리

해외 5개국 및 제주도내외 상공인 600여명이 참석해 열린 이번 제상대회의 기조강연에서 신용하 명예교수는 역사속에 나온 ‘탐라’ 기록과 관련, “제주는 탐라라는 이름으로 기원전 1세기부터 기원후 13세기까지 이어왔고, 제주라는 이름은 그 후 약 700년간 사용되어 오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신용하 명예교수는 외지인들이 바라본 제주인의 특징을 △개척정신 △근면성 △성실성 △정직성 △자주독립성 △적극성이라고 꼽고, “이같은 제주인의 특징 때문에 제주인은 대한민국 인구 1%에 지나지 않지만 그 활동력은 1%를 훨씬 웃도는 저력을 보이고 있다”고 강조했다.

신 명예교수는 또 “이 같은 제주인의 개척.근면.성실.정직.자주독립.적극성은 제주인들이 세계 곳곳에 진출해서도 성공을 보장하게 하는 행동양식이 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신 명예교수는 이 같은 외지인의 시각과 함께 제주인은 스스로를 어떻게 평가하는지도 비교해 강조했다.

▲ 신용하 서울대 명예교수. ⓒ제주의소리
신 명예교수는 “제주출신들이 써놓은 많은 글들에는 자기 비판적 글들이 있다”라며, 제주인들은 스스로에게 필요한 자세로 △개방성 △국제성 △네트워크를 꼽고 있다고 역설했다.

특히 신 명예교수는 ‘개방성’과 관련, “21세기는 자주독립성을 굳건하게 지켜나가면서도 외부에 대한 개방성도 매우 중요하다”며 “자주독립성을 굳건히 지키지 못하면 자기를 상실하게 되고, 외부에 대한 개방성을 갖지 못한다면 큰 발전을 이루기 어렵다”면서 조화로운 자주성과 개방성을 요구하기도 했다.

신 명예교수는 끝으로 “현대 사회는 사회경제적 네트워크가 강조되는 시대이므로 상호협조가 가장 아름다운 미덕이고 단결은 성공을 이끄는 가장 큰 무기가 된다”며 “제주상공인들은 세계 어느 곳에 나가있더라도 협력단결해 기업을 성공으로 이끌고, 고향 제주를 웅비시킴은 물론 세계의 음지에도 따뜻한 빛이 되는 제주상공인들이 되길 바란다”고 역설했다.

한편 신용하 교수는 1937년 제주 출생으로 1998년 제43회 대한민국학술원상(인문사회과학부문), 1996년 국민훈장 모란장을 수상했다. 서울대 교수, 하버드대 객원교수, 한국사회사학회 회장, 국사편찬위원, 한양대 석좌교수, 백범학술원장, 독도학회장 등을 역임했고, 현재 서울대학교 명예교수, 학교법인 한성학원 이사장, 이화여자대학교 이화학술원 석좌교수를 맡고 있다.  <제주의소리>

<김봉현 기자 / 저작권자ⓒ제주의소리. 무단전재_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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