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사단, “훌륭한 인프라, 대회 개최 노하우 풍부” ‘제주개최’ 시사

제주도가 세번째 전국체육대회 유치에 9부 능선을 넘어섰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제주도에 따르면 오는 2014년 제95회 전국체육대회 개최를 놓고 제주도와 강원도(강릉시)가 유치 신청, 경합을 벌이고 있는 가운데 최근 열린 1차 이사회에서 제주를 선호하는 의견이 압도적으로 많았던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이러한 분위기는 대한체육회 전 사무총장 배순학씨를 비롯한 전국체전 위원과 대한체육회 임직원 등으로 구성된 실사단의 제주방문에서도 감지됐다.

▲ 3일 제주를 방문한 전국체전 실사단. ⓒ제주의소리
실사단은 3일 오후 제주도청을 방문, 김태환 지사를 예방한 자리에서 “제주는 그동안 국제대회를 비롯해 연간 120여개의 각종 스포츠대회를 치르면서 인프라가 잘 갖춰졌고, 대규모 경기 개최에 대한 노하우가 쌓여 있어 전국체전도 훌륭히 치러낼 수 있을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

특히 배순학 실사단장은 “제주는 이미 2번이나 전국체전을 치른 경험이 있다. 와서 보니까 하키장 시설만 갖추고, 기존 시설들을 조금만 손보면 될 것 같다”는 말로 사실상 ‘2015년 전국체전의 제주 개최’를 기정사실화 했다.

실사단이 제주만 방문하고, 강원도(강릉)에 대한 실사계획이 잡혀 있지 않은 점도 이 같은 정황을 뒷받침하고 있다.

이와 관련, 이철헌 제주도 사무관(스포츠산업 담당)은 “2014년 전국체전 개최지로 제주가 확정될 경우 인프라 구축에 따른 국비 확보가 수월, 2015년 준공을 목표로 추진 중인 종합스포츠타운단지 조성사업도 다소 앞당겨질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한편 최종 개최지는 주경기장 현황, 종목별 경기장 배정계획·경기진행 가능여부와 함께 지역별 수용 숙박시설, 개·폐회식 초청인사 관람객 수용계획, 교통·수송계획, 체전 마케팅 추진계획 및 전국단위 홍보계획 등 9개 항목을 종합 평가한 뒤 12월말 최종 확정된다.

제주는 지난 1998년과 2002년 2번이나 전국체전을 개최한 경험이 있는 반면 강원도는 단 한 차례도 전국체전을 개최한 경험이 없다. <제주의소리>

<좌용철 기자 / 저작권자ⓒ제주의소리. 무단전재_재배포 금지>

저작권자 © 제주의소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