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도영의 시사영어] LA타임스 사설

 

South Korea takes a brave look back
남한은 용감하게 과거를 뒤돌아 보고 있다

In documenting a Korean War massacre of thousands of civilians by the South's military and police, the country's Truth and Reconciliation Commission has laudably followed a universal imperative.
남한의 군경에 의해서 (자행된) 한국전쟁 동안의 수천명에 달하는 민간인 학살을 (조사해서) 기록함에 있어서 진실.화해 위원회는 전세계적인 의무를 큰소리를 내면서 수행하고 있다.

 

[It pays to increase your word power! 당신의 어휘력을 증강시키는 것은 (언젠가는) 보상을 받습니다!]

*to take a brave look back   to take a look
용감하게 (과감하게) 뒤를 돌아 보다.
 [직역하면, ‘용감한 뒤돌아 보기를 택하다’  우리말로는 너무 어색합니다. 그래서 때로는 의역을 해야 뜻이 통합니다.]

*In documenting
서류화 함에 있어서, 명문화함에 있어서, 기록화함에 있어서 [조사해서 기록함에 있어서]

*laudably
큰소리를 내면서, 야단스럽게,

*a universal imperative
전세계적인 의무, 꼭 해야 할 일, 보편적 책무

 

December 5, 2009

The pursuit of peace often trumps the pursuit of justice. The desire to move forward after a war makes political leaders reluctant to stir up old resentments or dig deep into atrocities of the past. But history ignored can become history denied, not to mention repeated. For that reason, we applaud the South Korean Truth and Reconciliation Commission's painstaking investigation into the massacre of thousands of leftists during the Korean War half a century ago. Whether it's the murder of six Jesuit priests in El Salvador or 6 million Jews by Nazi Germany, war crimes must be brought to light. South Korea's efforts should serve as an example to governments everywhere, and we urge President Lee Myung-bak to let the work continue until it is complete.

평화의 추구는 정의의 추구를 종종 승리로 이끈다. 전쟁후에 앞으로 나가려는 욕망은 정치지도자들로 하여금 오래된 분노를 다시 일으킬까봐  과거의 만행을 깊이 파고 들어가는 것을  주저하게 만든다. 그러나  무시된 역사는 역사를 부정하는 것이 될 수 있지만, 말하지 않은  역사는 반복된다. 그런 이유로, 우리는 남한의 진실화해 위원회가 반세기전에 일어난 한국전쟁 동안의 수천명의 좌익들의 학살사건에 대하여 고뇌에 찬 조사활동을 하고 있는 것에  찬사를 보내는 바이다. 엘살바도르에서 6명의 제수잇 신부들을 살해한 것이나, 독일의 나치에 의해서 6백만명의 유태인들을 학살한 것이나, 전쟁 범죄는 밝혀져야만 한다. 남한의 노력들은 다른 모든 정부의 본보기로 서어브해야만 하며, 따라서 우리는 이명박 대통령에게 이 조사활동이 완성될 때까지 (위원회가) 계속 활동하도록 강력히 요구하는 바이다.

 

*pursuit of peace, pursuit of justice, [pursuit of happiness]
평화의 추구, 정의의 추구, [행복의 추구]

*The desire …makes [someone] reluctant to…
욕망이 …하는 것을 주저하게 만든다.

*atrocities
만행들, 야만들, [주로 군인에 의함 민간인 살상행위를 뜻합니다]
[주의, desire, resentments, atrocities, 추상명사들에 ‘the’라는 정관사를 붙이거나, 복수형태를 취하고 있는 것에 각별한 주의를 요합니다. 보통은 잘 사용하지 않습니다.]

*But history ignored can become history denied, not to mention repeated.
[이 사설 중에서 우리말로 해석하기에 가장 까다로운 부분입니다. 직역하면 전혀 뜻이 통하지 않습니다.]
쉼표(,) 다음에 따라온 ‘not to mention repeated’에서는 주어와 동사의 중복사용을 생략한 것입니다. 그래서 어렵습니다. ‘the history not to mention can become to be repeated’라고 해야 할 것입니다. 즉 말하지 않은(언급하지 않은) 역사는 반복될 수 있다.
[광주 5.18 민주항쟁 묘역의 역사전시실 입구에 보면, “진실을 말하지 않고 과거를 기억하지 못하면 역사는 반복된다”라는 표어가 붙어 있습니다. 이와 거의 똑같은 맥락입니다. 아마도 필자는 이것을 파라프레이징한 것 같습니다.]

*For that reason
(바로 앞에 말한) 그런 이유로(이유 때문에)

*painstaking investigation into…
…에 대하여 고뇌에 찬 조사(수사)
[이것은 보통 사건의 조사가 아님을 강조하기 위해서 ‘painstaking’이란 형용사를 덧붙였습니다. 고통을 수반하는, 고민스럽게 만드는, 고뇌에 찬…이런 뜻입니다.]

*must be brought to light
직역하면, ‘불빛(밑)으로 가져와야만 한다’입니다만, 참 어색할 수 있습니다.
분명하게 밝혀만 한다.
[왜 전쟁범죄는 분명하게 밝혀야 할까요? 그 이유는 앞서 말했습니다. 밝히지 못한(말하지 못한) 역사는 반복되기 때문이라고…]
‘Whether…or…’라는 문장으로 이끄는 두가지 작고 큰 학살 사건을 포함해서 (그 사건이 작든지 크든지) 모든 야만행위는 밝혀져야 한다고 필자는 강조하고 있습니다.

*to urge
 ‘죄치다’, ‘재촉하다’, ‘노력하게 하다’ ‘다그치다’ ‘강력하게 요구하다’라는 뜻.
‘ask’ ‘require’ ‘insist’와 동의어로 쓰입니다.

 

The commission recently announced that it had documented the executions of at least 4,934 civilians by South Korean military and police in the opening months of the war. The victims had been signed up for government reeducation classes but then were killed out of fear they would help communist forces from the North trying to topple the U.S.-allied government in the South. It was apparently just one of several massacres, and represents perhaps just 10% of the total such deaths. The commission has yet to identify those who issued the orders, although witnesses have testified that orders came from the "top," and recently declassified U.S. cables have shown that American military officers were aware of the massacres at the time and present for at least one.

위원회는 최근 한국전쟁 개전초 수개월내에 한국 군경에 의해서 적어도 4,934명의 민간인들이 처형되었음을 조사하고 기록을 남긴다고 최근에 공개했다. 희생자들은 정부의 재교육반에 등록(사인)을 했는데, 미국이 지원하는 남한정부를 전복시키려는 북한으로 부터 내려온 공산군에 협력할 것이 두려운 나머지 학살해 버렸다. 이것은 몇 건의 학살들 중 오직 일부에 불과하며, 이는 그러한 죽음의 전체의 10%에 그친다. 비록 (이제까지) 증인들은 명령이 “최상부”에서 내려진 것이라고 증언하고 있고, 그리고 비밀해제된 미국 전언통신문들은 미군 장교들이 당시 여러건의 학살들을 알고 있었으며 적어도 한 건을 제시하였지만, 위원회는 아직 누가 그런 명령을 내렸는지를 밝혀내야만 한다.

 

*document
주로 명사로 ‘서류’라는 뜻으로 많이 쓰입니다만, 여기서는 동사로 쓰였습니다.
‘top’  ‘최상부’ ‘최고위층’ 즉 대통령이나 장관을 뜻합니다.
[본 시사해설자가 1999년 12월 말경에 미정부 문서 기록보존소에서 찾아낸 ‘대전형무소 ‘정치범’ 처형 문건’을 일컫고 있습니다.]

 

For decades, it was taboo in South Korea to discuss the killings. Historians relied on ad hoc oral and written accounts, but many survivors and relatives of victims kept silent for fear of reprisals. Even now, conservatives who helped elect Lee in 2007 have pressed him to stop the investigations, in part because of ongoing hostility toward communist North Korea.

수십년동안, 남한에서 이러한 학살들을 논하는 것은 금기시 되었었다. 역사학자들은 특별한 구술이나 기록(진술)된 것들에 의존하였지만,  수많은 생존자들과 희생자의 가족들은 보복이 두려워서 침묵을 지켜왔다. 지금도 이명박씨가 2007년도에 대통령에 당선되도록  도운 수구세력들은 조사활동들을 중단하도록 압력을 가하고 있는데, 아직도 한편으로는 북한 공산정권에 대한 적대감이 지속되고 있기 때문이다.

 

*For decades, 수십년 동안

*to keep silent for fear of… …때문에 침묵을 지키다.

*conservatives
보수주의자들 [참고: 진보주의자들이란 영어 단어는 주로 ‘liberals’라고 씁니다.]

 

More than 35 countries have established truth commissions in recent decades to confront the traumas of the past. Human rights activists consider those set up by Peru, East Timor, Morocco and South Africa to be among the best. But South Korea certainly was not alone in trying to forget the dark chapters of its history. Spain has never thoroughly documented the human rights abuses committed during the dictatorship of Francisco Franco. Brazil has not confronted its history of torture and disappearances under two decades of military dictatorship. Similarly, the countries of the former Yugoslavia have not fully investigated crimes committed during the Balkan conflicts of the 1990s. People in all these countries are demanding an accounting of their history. Establishing the truth is a first step toward justice -- a courageous step the South Koreans have taken.

35개 이상의 국가들이 과거의 트라우마를 직면하기 위하여 최근 수십년동안 진실위원회를 구성해 왔다. 인권 운동가들은 페루와 동티모르, 모로코 및 남아프리카 등지에서 세워진 위원회들이 그중 최상의 것이라고 보고 있다. 그러나 남한만이 확실히 그들 자신의 역사에서 어두운 한 장을 잊어버리려고 노력한 유일한 나라가 아니었다.  스페인은 독재자 프란시스코 프랑코의 집권동안 저질러진 인권 탄압에 대새허 결코 철저하게 조사기록하지 못하고 있다. 브라질도 지난 20년 동안의 군사독재하에서 자행된 고문과 실종의 역사와 직면하지 못하고 있다. 이전 유고슬라비아의 국가들에서도 이와 비슷하게 1990년대 발칸 반도의 분쟁동안 저질러진 (전쟁)범죄들을 충분히 조사하지 못하고 있다. 이들 모든 나라 국민들은 그들의 역사를 바로 잡을 것을 강력히 요구하고 있다. 진실 (위원회)를 세우는 것은 정의를 구현하는 첫 단계(걸음)인 것이다—남한 사람들이 택하고 있는 용기있는 첫걸음처럼.

 

*trauma
정신적인 외상(충격)을 말합니다.

[한국에서 현재 행해지고 있는 과거사 진상규명 위원회(진실.화해 위원회)의 활동은 전세계의 모범이 되고 있습니다. 이 활동은 특별법상 내년 4월로 종료됩니다. 특별법이 개정되고 이 조사활동이 완전하게 마무리 되기를 간절히 기원합니다. 이 사설을 게재한 LA Times에 대하여서도 무한 감사와 찬사를 보냅니다. 독자 여러분들은 ‘두마리 토끼’(영어와 시사)를 잡는데 꼭 성공하길…끝까지 읽어봐 주셔서 감사합니다.]

Copyright © 2009, The Los Angeles Times

<제주의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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