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RA제주본부, 말테마 입학식·나유나 기수 100승 달성 등 이색 '10대 뉴스' 선정

2009년 한해 ‘말의 고장’ 제주에서 벌어진 말과 관련된 이색 이슈는 어떤 것이 있을까.

KRA한국마사회 제주경마본부(본부장 남병곤)가 임직원 설문조사를 통한 2009년 말(馬)로 보는 '10대 뉴스’를 선정, 눈길을 끌고 있다.

▲ 말띠 해에 태어난 노형초등학교 해안분교장에 입학한 학생들을 위해 이색 '말테마 입학식'이 치러졌다.ⓒ제주의소리
제주경마본부 관계자들이 뽑은 2009년 제주지역 최고의 뉴스는 ‘말띠 어린이의 말테마 입학식’이다.

2002년 말띠 해에 태어나 올해 학교를 갓 입학한 노형초등학교 해안분교장 학생들을 위한 말 테마 이색 입학식이 펼쳐졌다.

직접 말을 타고 등교를 하는가 하면 말모양 꽃화단을 만들고, 타임캡슐을 매설하기도 하는 등 분교 입학생들에게 ‘말’과 관련된 추억을 잔뜩 심어줬다.

‘해피랜드 개장’이 두 번째 뉴스로 꼽혔다. 지난 11월 1일 제주경마공원 경주로 내부에 놀고있는 공간을 활용해 개장한 ‘해피랜드’는 파크 골프장, 하트연못, 말테마 휴게존, 자연학습장으로 구성됐다. 가족과 연인들의 새로운 데이트 코스로 떠오르고 있다.

경주마 생산기술 관련 인력 양성을 위한 ‘경주마 아카데미’ 개장이 그 뒤를 이었다. 지난 7월 1일 교육동 준공과 함께 제1기 입학식을 가졌다. 1기 교육생은 총 10명으로 말 생산 및 육성산업 등 말 관련 산업에서 필요한 전문지식을 습득하게 되며 국내 말 산업 경쟁력 강화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 국내 여성기수 최초 통산 100승을 달성한 나유나 기수 ⓒ제주의소리

이와 함께 나유나(4조, 28세) 선수의 활약도 10대 뉴스로 선정됐다. 지난 9월 13일 국내 여성기수로는 최초로 통산 100승을 달성하는 쾌거를 이룬 바 있다.

나유나 선수는 지난 2005년 6월 데뷔한 후 총 956회 출전회 1위 100회, 2위 85회로 승률 10.5%, 복승률 19.4%를 기록하며 국내 여성기수 중 최고의 기량을 보이고 있다. 지난 9월 20일 열린 제19회 KRA Jeju Cup 대상경주에서는 망포의꿈(3, 수말)에 기승해 우승하기도 했다.

말을 통한 장애인 사회적응훈련이 활성화된 것도 눈에 띈다. 지난 6월부터 11월까지 매월 2-3회씩 제주경마공원에서 진행된 ‘장애인 특수학교 직업체험’에서는 영송학교(교장 김영욱) 등 장애인 특수학교 및 직업재활센터 10곳 약 270여명이 참가해 마방 청소, 말 끌기, 말 밥주기, 관광마차 등을 체험했다. 장애인 재활치료에 말 체험이 심리적으로 좋은 효과를 보여주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이 외에도 △장우성 기수 제주경마공원 최초 연간 100승 달성 및 국내최초 4연속 우승 진기록 달성, △달리는 버스형 아름다운각 개점 △2년 만에 재개된 야간경마 △장수 경주마 목장 승용마 인공수정 메카로 부상 등이 10대 뉴스에 선정됐다. <제주의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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