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길현 칼럼] 2010 제주지사 선거 90여일 짚어보기

 I. 김태환 지사의 불출마 선언과 제3의 후보론  

   정치는 생명이라는 말이 실감난다. 김태환 도지사의 불출마 선언을 접하면서 든 첫 번째 감회이다. 현직 지사임에도 불구하고 여론조사에서 1위와 많은 격차를 보이면서 2-3위에 머무는 가운데 측근인 사촌의 구속은 여간 부담스러운 것이 아닐 것이었다. 많은 관측자들이 김 지사의 불출마 가능성을 점치면서도 권력 생리상 그것이 쉽지 않다고 보았는데, 김 지사는 2월 17일 ‘떠나가는 뒷모습이 아름다운 지사’로 남을 것임을 선언하였다. 4년 전 한나라당을 떠나면서 정치에 대한 회의를 표하기도 했던 것과는 달리 이번에는 상당한 진정성을 보이고 있고, 그래서 6년에 걸친 도지사직을 보다 순조롭게 마무리하는 데 부족함이 없다는 호평까지도 받고 있다.

  김태환 지사의 불출마 선언은 그 동기와 맥락은 다르지만 어떻든 2010 지방선거를 앞두고 이완구 충남도지사와 김태호 경남도지사의 불출마 선언에 이어 세 번째이다. 이완구의 변과 김태호의 변 그 어느 경우도 정치를 둔다는 얘기는 없다. 그러나 김태환 지사의 불출마 선언에는 정치권에 계속 남아 있을 것이라는 암시가 없다는 점에서 일단은 정치 은퇴 선언에 가깝다. 그러나 다른 한편으로 김태환 지사의 불출마 선언을 액면 그대로 정치 은퇴라고 등식화하기에는 아직 여진이 남아 있는 것 같다. 그 대표적인 것이 김 지사의 불출마 선언에 이어 강택상 제주시장 등이 그 공백을 메우는 이른바 제3의 후보론이다.

  6․2 제주지사 유력 후보로는 한나라당과 민주당의 후보 그리고 여론조사 1위인 우근민 전지사와 현직 지사인 김태환 이렇게 4파전으로 치러질 것으로 보아 왔다. 물론 이 4가지 가운데 중복될 경우는 3파전 내지는 2파전이 될 것이다. 그 외 국민참여당, 친박연대, 진보신당, 민노당, 창조당 등의 당 후보나 무소속 후보가 있을 수 있지만, 현실적으로 당선 가능성은 크지 않은 것으로 예상되고 있었다. 이런 4파전 구도의 연장선상에서 김 지사의 불출마 선언이 제3의 후보론으로 이어지는 것은, 그만큼 이른바 김태환 사단이 어떻게든 6․2 제주지사 선거에서 일정 지분을 확보하려는 움직임으로 보아 무방하다. 이미 4년 전 제주지사 선거에서 김태환-신구범 연합이 작동한 만큼이나 이 연합 세력이 올 6․2 선거에서 조용히 사라지리라 보는 것은 순진한 생각일 게다.

  그렇다면 신구범-김태환 연합은 독자적으로 혹은 유력 정당과 손잡고 누구를 후보로 옹립할 것인가가 남은 90여일의 제주지사 선거의 관심사가 될 전망이다. 이와 관련 이 연합이 2월말 현재 여론조사 1위로서 당선 가능성이 가장 높은 우근민 전지사에 대해 대항 세력으로 작동하리라는 것은 명약관화하다. 만약 이 연합이 남은 1-2개월 동안 유력 후보를 찾지 못한다면, 6․2 제주지사 선거는 우근민의 승리로 끝나리라 본다. 그런 점에서 고희범 민주당 예비후보가 김 지사의 ‘용퇴’를 계기로 우근민 전 지사를 향해서도 “제주가 새로운 미래로 나아갈 수 있도록 길을 터 달라”며 결단을 촉구한 것은, 결과적으로는 고희범 보다는 신구범-김태환 연합에게 더 득이 될 뿐이다. 왜냐하면 2010 제주지사 선거에서는 김태환 지사의 퇴진과 관련 없이 여전히 신-우-김의 세력이 가시적 여부의 차이만 있을 뿐이지 부분적으로는 이합집산을 하는 가운데서도 여전히 강하게 작동하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2010년 2월의 시점에서 우근민 전지사의 퇴진은 전혀 그 가능성이 없는 데에도 이른바 신-우-김 신트로이카의 마감을 촉구하는 세대교체론은 선거전략 이상의 의미를 갖지 못한다.

 II. 2010 제주지사 후보군 짚어보기

  김태환 지사의 불출마 선언으로 제기되는 세대교체론은 제주 정치지형에 어떤 의미를 갖는 것일까? 이와 관련 우선 김 지사의 퇴진은 제주도정에 대한 아래로부터의 변화 요구의 압박에 대해 마뜩치 않지만 어쩔 수 없이 수용한 것이라는 측면이 크다. 그러나 앞에서 얘기했듯이 김 지사는 직접적으로는 지사 선거에서 발을 빼겠지만 배후에서 어떻게든 김태환 사단의 살아남기에 관여하리라고 볼 것이다. 세대교체론은 이렇게 유력 후보인 우근민을 밀어내면서 김태환 사단의 살아남기 일환으로 제시되고 있는 일종의 선거 전략이다.

  우근민 밀어내기의 세대교체론이 성공을 가두려면, 무엇보다도 세대교체론에 부응하는 인물이 옹립되어야 한다. 그러나 여전히 신-김 연합이 내세우는 세대교체론이 직면하는 최대의 난제는 인물 찾기가 쉽지 않다는 것이다. 항간에 오가는 강택상 시장이나 고계추 제주개발공사 사장은 세대교체라기보다는 김태환 사단의 자리보존 움직임에 다름없는 것이어서 널리 호응을 얻기가 어렵다. 그렇다고 신-김 연합이 세대교체론의 기수인 고희범을 내세우는 것도 쉽지 않아 보인다. 왜냐하면 고희범 전한겨레신문사장은 신-김 연합과 손을 잡기에는 이념적 지향이나 가치관에서 너무나 다르기 때문이다. 김경택 전JDC 사장이나 강상주 전서귀포시장은 이들과 연합이 가능하겠지만 세대교체의 지향이라는 점에서는 취약해 보인다. 왜냐하면 김경택이나 강상주 모두가 50대 중반이이서 상대적으로 나이가 젊다는 점을 제외하면 제주사회 일각에서 제기되는 세대교체론의 내용적 의미를 담아내기에는 2%가 부족해 보이기 때문이다. 

  이렇게 세대교체론의 의미가 기존의 예비후보가 아님은 물론이고 김태환 사단도 아닌 데에서 찾아야 하는 것이라면, 이는 시민사회 영역에서 일 것이다. 왜냐하면 시민사회 영역에서 찾을 때만이 신-우-김을 포함하여 강상주-김한욱-강택상 등 행정 공무원 출신이 아닌 제3의 인물을 통해 제주도정을 변화시키고 제주의 미래비전을 새로이 다듬어 나갈 수 있을 것이라는 공감대가 널리 표 집결로 나타날 것이기 때문이다. 이 점에서 보면 4년 전 지사 선거에서 결국 좌절됐지만 돌풍을 일으킨 바 있었던 현명관 전 삼성회장과 같은 인물이 세대교체론의 담지자가 될 수 있다.
 
  현명관 전 회장은 더 이상 정치를 하지 않을 것으로 알려져 있기 때문에, 세대교체론의 과제는 제2의 현명관을 찾는 것일 게다. 여기서 잠시 제주 바깥으로 눈을 돌려보면, 원희룡 의원이 가장 눈에 띤다. 그러나 원 의원은 제주지사를 맡기에는 너무나 큰 중앙 인물이 되어버렸는지 서울시장 선거에 나서는 것으로 정리되었다. 현인택 통일부장관의 경우도 지난 1년간 남북관계에서 획기적인 성과를 내었다면 이명박 대통령의 지원을 등에 업고 유력 후보로 등장할 수 있었겠지만 그러기가 어렵게 되어 있다. 현인택에게는 2010년에는 통일부장관으로서 남북관계 개선에 무언가 업적을 남기는 것이 더 중요한 과제가 되고 있다.

  제주를 상징하는 전국적 지명도 차원에서 보면, 국민배우 고두심이 가장 돋보인다. 작년 여름 김만덕 사랑 실천의 일환으로 서울 광화문에서 쌀 만섬 쌓기를 성공적으로 마칠 수 있었던 것은 고두심의 브랜드가 결정적으로 작동한 것으로 보는 데 이의가 없다. 고두심은 그렇게 할리우드 배우를 하다가 대통령으로 당선된 레이건 미국대통령 모델을 재연하기에 부족함이 없어 보인다. 다만 고두심 본인이 정치에 관심이 없기 때문에 평양감사 자리도 본인이 싫으면 못하는 것으로 되어 있다. 그러나 필자가 고두심은 보기에 본인만 마음먹으면 언제든 끄집어내어 쓸 수 있는 카드가 아닐까 하는 생각이다. 

  앞으로는 백명윤 사장과 같이 서울제주도민회 회장을 엮임 했던 사람이나 현인택 장관처럼 중앙정부에서 장-차관을 했던 사람들 혹은 유력 기업체의 사장이나 대학교 총장을 한 사람들이 많이 나와서 이들 가운데 제주특별자치도지사를 맡아 제주미래를 한 단계 업그레이드 시켜나가는 인물이 나오길 희망해 본다. 이를 위해서는 제주지사를 제주 지역에 사는 도민들의 것으로만 생각하는 편협함에서 벗어나 평소에 너무 지나치게 제주 사회에 대한 기여도만을 요구하는 것은 자제할 필요가 있다. 이렇게 제주 밖에 나가 자기 나름의 영역에서 한 가닥 역할을 담당했던 현금의 예비후보 가운데는 고희범 전 사장이 가장 돋보인다. 결국 고희범 예비후보에게는 민주당 공천 여부가 6․2 제주지사 선거를 맞이하게 되는 첫 번째 관문이 되고 있다.
 
 제주 지역 안으로 들어와 보면 세대교체론의 역할을 담당할 수 있는 몇몇 시민사회 영역이 지난 4년 동안 몇 차례에 걸쳐 부침을 보였다. 앞으로 경제 살리기가 제주정치의 중요한 이슈가 된다고 본다면, 그러한 인물로는 현승탁 제주상공회의소 회장이 제일 먼저 떠오른다. 지난 회장선거 과정에서 제주도민들에게 실망을 안겨준 것을 만회하고자 글로벌제주상공인대회를 성공적으로 개최하는 등 부지런하게 발품을 팔고 있어 향후 행보가 주목된다. 선거과정을 거치면서 나타나는 인물 훼손의 대표적 사례는 제주대학교 총장 선거에서도 나타났다. 고충석-강지용 두 걸출한 인물이 혼전을 거듭한 제주대총장 선거 과정을 거치면서 고충석 전제주대총장과 강지용 전제주대총장당선자 모두가 상처를 입은 것은 제주대학교뿐만 아니라 제주 사회에게도 손실이 아닐 수 없다.

  2009년 해군기지 찬반 문제로 제주 사회에 갈등이 불거져 나갈 때 두 인물이 큰 역할을 했는데, 이연봉 제주지방변호사회장과 이유근 한마음병원장이 그 대표적이다. 이연봉 회장과 이유근 원장 모두 각각 변호사와 의사라는 전문가의 역할을 충분히 살리면서 따뜻한 제주사회 만들기에 무언가 기여를 하는 시민사회 영역의 새로운 시도로 각광을 받기도 했다. 그러나 이연봉 회장은 해군기지를 넘어서서 보다 지속적으로 제주 사회에 기여하는 변호사회의 창의적 지속성을 지켜나가는 데는 무언가 부족함을 보였다. 전문가 영역의 인물들이 정치적으로 크려면 일회성이 아니라 지속적으로 제주사회를 다듬어나가는 애정 어린 지킴이 역할이 요구된다는 것을 반면교사로 보여주는 대목이다. 이 점에서 이유근 원장은 제주사회 돌보기의 지속성을 보여주고 있는 대표적 인물로 자리하고 있지 않나 하는 생각이다.
 
  제주 사회의 인물은 도의회로부터 광범하게 수혈될 수 있다. 무엇보다도 도의원 선거를 거치면서 공론화되는 인물 평가에 이어 8년 또는 12년에 걸친 도의회 의정 활동을 지켜보면서 언제든 제주도지사 후보 가운데 누군가를 찾는다면 이들 다선 도의원들로부터 가능할 것이다. 이의 대표적 인물로는 도의원을 거쳐 재선 국회의원을 하고 있는 김우남 의원을 들 수 있지만, 그 이외에도 제주도의회 의장을 거쳐 제주시장을 역임한 김영훈 전제주시장과 양대성-김용하 등 전․현직 제주도의회 의장이 있다. 그리고 앞으로 4년마다 두 명의 도의회 의장이 탄생한다고 본다면, 향후 전․현직 도의회 의장은 국회의원이나 제주도지사 후보로 거론되고 출마하는 인물배출소가 되는 데 부족함이 없다. 특히 제주특별자치도의 왜곡된 행정계층구조로 인해 민선 시장이나 군수가 존재하지 못하는 상황에서 전․현직 다선 도의원과 도의회 의장들에게 거는 기대는 남다를 수 있다. 

  제주도청의 부지사나 실․국장들도 제주사회의 인물배출소 역할을 할 수 있다. 지난 4년의 김태환 도정에서는 유일하게 김한욱 전 부지사만이 2년 이상의 경력을 갖춘 바람에 홀로 2010년 선거에서 정중동의 정치행보를 보이고 있다. 한나라당 예비후보로 움직이고 있는 김경택 전 부지사 역시도 제주대 교수와 전JDC이사장직을 역임한 바 있음에도 불구하고 딱히 정당 옮기기 때문만은 아니겠지만 생각보다 호응도가 크지 않은 가운데 정중동을 보이고 있을 뿐이다. 어쩌면 제주도정의 간부는 도지사의 휘광에 가려 그 정치적 재능을 돋보이는 데 쉽지 않기도 하겠지만 또한 관료적 처신에 오래 길들이다 보면 창의적이고 도전적인 재능을 키워 나가기가 어렵다는 점에서, 더욱 더 다선 도의회 의원들에 비해 인물 키우기가 쉽지 않을 전망이다.

  국회의원보다는 도지사가 더 실권이 있는 탓인지, 2010 제주지사 선거에서도 전․현직 국회의원이 거론될 수 있다. 상대적으로 유력 정당의 후보 공천에 한 발 더 가까이 다가가기가 쉽다는 점에서 김우남 민주당 국회의원이 그 대표적 사례이다. 그러나 현경대 전의원은 한나라당을 탈당해 버렸기 때문에 거론이 안 되고 있고, 변정일 전 의원도 JDC 이사장직을 맡으면서 정치불개입을 천명한 바 있기 때문에 한나라당 후보군에서 빠져있다. 민주당의 강창일-김재윤 의원은 아예 제주지사 선거에 관심이 없는 것으로 나타나 있다. 작년 필자는 원희룡 의원이 미국의 작은 주인 알칸소주의 지사를 거쳐 대통령으로 당선된 클린턴 미국 대통령처럼 제주지사를 맡아 제주특별자치도를 키우는 데 기여해 주었으면 하는 바람을 표명한 바 있었지만, 윈 의원은 이명박 모델을 따라 서울시장 출마에 나서 버렸으니, 그저 원의원이 2010 서울시장에 당선되길 기원하는 것으로 족해야 하겠다.      

 III. 우근민 대세론과 세대교체론

  다시 한 번 강조하건대 세대교체론은 출발에 있어서는 변화 추구이고 김태환 도정을 바꾸자는 2010 제주지사 선거의 요체라는 면이 크다. 문제는 누구를 누구로 바꾸자는 것인가이다. 관록의 김태환에서 관록의 우근민으로 바꾸자가 2010 제주지사 선거의 일 단계 쟁점이라면, 2010년 2월 17일 김태환 지사의 불출마 선언 이후에는 최소 30%에서 최대 40%에 달하는 우근민의 당선 가능성에 대해 이를 견제하기 위한 선거쟁점으로 세대교체론이 부상하고 있다. 그러나 앞에서 누누이 지적했듯이 신-김 연합이 배후에서 작동하는 한, 신-우-김을 일시에 마감한다는 고희범의 세대교체론은 그 유효성이 크게 떨어진다.

  그렇다면 2010년 2월 말 현재 90여일이 남아 있는 시점에서 제주지사 선거는 어떻게 진행될 것인가? 이에 대한 이제부터의 논의는 점치기에 가깝다. 우선 앞에서 지적했듯이 신-김 연합은 제주 사회에서 중요한 정치세력으로 존재하고 있지만, 이를 활용할 유력 후보를 시민사회로부터 끄집어내기가 쉽지 않다. 서울 등 재외지역-제주도청과 도의회-상공인․대학․변호사․의사 등 시민사회의 전문가 영역에서 모시고 올 수 있는 인물이 제약되어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혹자는 정당정치의 역동성을 통해 중앙정치권에서 깜짝 인물이 내려올 수도 있음을 시사하기도 하지만, 이 경우도 제주사회의 괸당문화를 넘어설 수 있는 인물을 찾아서 내려 보내기가 쉽지 않다는 점에서 크게 설득력이 없다. 많은 관전자들이 우근민 전지사의 당선 가능성을 가장 크게 보고 있는 이유가 바로 이렇게 유력 후보를 찾기가 쉽지 않다는 데에 있다.

 

▲ 양길현 제주대 교수

  결국 신-김 연합을 한축으로 하고 고희범을 다른 축으로 하는 이질적인 두 정치세력이 이구동성으로 우근민 대세론에 대항하여 세대교체를 내세우고 있지만, 내용적으로 의미 있는 세대교체론은 고희범에 불과하기 때문에, 필자는 우근민 대세가 2010 제주지사 선거를 압도하는 것으로 마무리되지 않을까 하는 전망을 우선적으로 제시하고 싶다. 다만 민주당을 매개로 하여 신-김 연합과 고희범-김우남 간에 반우근민 대연합이 이루어진다면, 2010 제주지사 선거는 치열한 양자구도 하의 접전으로 흘러갈 가능성이 크지는 않지만 존재한다고 볼 것이다. 결국 김태환 지사의 불출마 선언으로 인해 2010 제주지사 선거는 결국 우근민 대세론으로 끝나게 될 것인지 아니면 한나라당 우근민 대 민주당 반우근민 간의 접전으로 흘러갈 것인지가 2단계 관전 포인트가 되고 있다. /양길현 제주대 윤리교육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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