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문예재단, '제주문화광장' 신설…1기 주제 '제주역사와 길'

제주의 ‘길’에서 역사와 문화를 만난다.

제주문화예술재단은 인문학강좌인 ‘제주문화광장’을 개설하고 ‘제주역사와 길’을 주제로 2010년 상반기 1기 강좌를 진행한다.

제주의 길은 한라산에서 바다까지 뻗어 숱한 이야기를 품고 있다.

중산간 목축 문화의 흔적인 잣성, 한라산을 빙 둘러가는 중산간 산길, 제주 해안을 따라 만들어진 일주도로, 포구에서 성안으로 접어드는 성안길 등 그 종류도 다양하다.

길을 다닌 사람들의 사연도 절절하다.

절해고도에 유배된 유배인들은 지금의 화북 포구(화북진)를 통해 입도한다. 육지에서 제주섬에 이르는 바닷길도 험했지만 유배지로 떠나는 과정 역시 순탄치 않았다. 추사 김정희 역시 화북 포구에서 대정으로 향하는 유배길에 오른다. 그가 갔던 길은 지금의 서부관광도로로 당시에는 수풀이 우거진 밀림에 가까웠다.

포구는 외부인을 받아들이기도 하지만 밖으로 뻗어 가는 길의 시작이기도 하다. 제주해녀들은 제주바다뿐 아니라 육지부와 일본에서 블라디보스토크에서도 물질을 펼쳤다. 또 재일제주인들이 현해탄을 건너가 역사의 한 페이지를 만들기도 한다.

오는 18일 오후 7시 제주문화예술재단 6층 회의실에서 주강현 제주대 석좌교수의 ‘제주 바닷길의 지킴이 : 제주 도댓불’을 주제로 첫 강연을 시작한다.

고문헌 연구가이자 ‘세한도’의 저자 박철상 씨, 제주 표류문학 권위자인 윤치부 제주대 국어교육과 교수, 역사지리학자인 오상학 제주대 교수 등이 각 분야의 전문 지식을 전달하게 된다.

강연 내용에 따른 현장답사도 진행돼 이론 강좌를 보완한다. 제주 도댓불, 추사 김정희의 유배길, 이재수 등 민초의 항쟁길 등을 매월 마지막주 토요일 찾아간다.

선착순 40명. 문의=제주문화예술재단 문화재연구소 710-3493, 748-9817.

회차

일자

강의제목(강사명)

비고

1

3. 18.

제주 바닷길의 지킴이-제주도댓불

(주강현 제주대석좌교수/2012세계여수엑스포전략위원)

 

 

2

3. 25.

제주에서 블라디보스톡까지-해녀의 물질

(좌혜경 해녀박물관 학예연구사)

 

 

3

3. 27.

제주의 옛 도댓불 답사

(김순이 문화재청 문화재감정관)

답사

4

4. 8.

파도에 밀려 오키나와까지-장한철의 ‘표해록’을 중심으로(윤치부 제주대 국어교육과교수)

 

 

5

4. 15.

현해탄 너머 재일제주인의 삶

(조맹수 전 제민일보 편집국장)

경술국치100년관련

6

4. 22.

제주, 김정희, 세한도

-추사 김정희의 유배길(고문헌연구가/박철상:‘세한도’저자)

 

 

7

4. 24.

추사의 유배길

(김익수 제주특별자치도문화재위원)

답사

8

5. 6.

고고학 유물로 본 제주의 교역로

(강창화 제주고고학연구소소장)

 

 

9

5. 13.

방성칠․이재수, 민초들의 항쟁의 길

(박찬식 전 제주4.3연구소소장)

 

 

10

5. 20.

중산간 잣성따라 제주목장사를 읽다

(강만익 제주대박사과정 수료)

 

 

11

5. 27.

옛 지도에 그려진 제주의 옛 길

(오상학 제주대교수)

 

 

12

5. 29.

민초들의 항쟁의 길

(김익수 제주특별자치도문화재위원)

답사

<제주의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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