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레꾼에 매력적인 문화공간 자리매김…'기획전시' 통한 어필도

이중섭미술관의 2009년 관람객 수가 전년 대비 25.8%로 큰 폭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아트샵에서 판매하고 있는 상품 판매액도 2009년 처음 1억원을 넘겨 1억4천만원에 달했다.

서귀포시는 개관 8년 째를 맞는 이중섭미술관 운영 분석결과를 9일 밝혔다.

2008년의 71,971명에 비해 25.8%인 90,512명이 이중섭미술관을 다녀갔고 로고 상품 판매액도 2008년 9500만원에서 2009년에는 1억4000만원으로 늘었다.

이는 이중섭미술관이 올레코스에 포함되면서 올레꾼의 방문이 급격히 늘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실제로 2008년 올레꾼은 전체 관람객의 3% 점유율을 보였으나 최근에는 10% 가까이 육박하고 있다.

또 이중섭미술관이 전개하고 있는 다양한 기획전도 한몫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중섭미술관은 원화작 대여 특별기획전 ‘추억 속에 다시 그리는 서귀포의 꿈’展과 ‘해후 57, 서귀포로 오는 이중섭가족’展 그리고 제주작가를 대상으로 기획한 ‘유종욱의 소, 흙 소’展 등을 진행한 바 있다.

이중섭미술관은 올해도 다양한 기획전을 계획하고 있다. 현재 2층 전시실에서 이중섭과 동시대 화가의 작품으로 구성된 ‘나의 벗 이중섭’이 6월 30일까지 진행되며 이어 7월 2일부터 9월 30일까지는 제주 거주작가의 드로잉 작품이 모아질 ‘바다와 가족, 올레길 걷다보면’이 전시될 예정이다. 또 하반기에는 이중섭미술관 창작스튜디오 입주작가의 작품 전시전 ‘꿈꾸는 노마드’과 미술작품 소장가의 대여작품전 ‘그렇게 세월은 흘렀다’가 준비중이다.

서귀포시 관계자는 “현재 이중섭문화의 거리 조성사업이 올해로 마무리되는 만큼 서복전시관-정방폭포-소암기념관-천지연폭포-새연교로 연결하는 문화관광벨트가 조성될 것”이라며 “기존의 정방폭포와 천지연 등 관람 위주의 관광에서 문화예술의 향취를 느낄 수 있는 관광으로 바뀔 것”이라고 밝혔다. <제주의소리>

<이미리 기자 / 저작권자ⓒ제주의소리. 무단전재_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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