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 민다나오의 종교 '평화 여행'과 일본 나오시마의 '문화여행'

   

필리핀 민다나오는 이 나라에서 가장 큰 섬이다. 세계에서 가장 큰 파인애플 농장과 미국 델몬트사의 파인애플 공장도 여기에 있다.

파인애플 향이 진동하며 평화로운 농촌 풍경을 상상하게 하는 민다나오. 하지만 이곳은 종종 여행 자제 구역으로 지정될 정도로 테러 위협이 도사리고 있다.

필리핀은 16세기 스페인 마젤란 상륙으로 가톨릭이 전파되면서 현재까지도 가톨릭 국가로 분류된다. 반면 민다나오 지역 등 일부는 이슬람 지역으로 무장단체들의 이슬람 분리독립투쟁이 벌어지고 있다.

하지만 최근 몇년 사이 이슬람 강경파를 제외한 여러 종교인들은 민다나오의 평화를 구축하고자 종교간의 연합을 시도하고 있다.

‘평화의 섬’이라는 점에서 필리핀 민다나오는 제주섬과 같은 가치를 공유하고 있는 것이다.

지난 1월 곶자왈 작은학교와 세계 평화운동 단체인 이매진피스가 함께 14박 15일 일정으로 필리핀 민다나오 평화여행을 다녀왔다.

어린이들로 구성된 이 여행단은 지구의 일원으로서 존재하고 나누고 소통하고 연대하는 방법을 배워왔다.

문용포 곶자왈 작은학교 대표교사가 오는 16일 오후 7시 제주시 이도2동에 위치한 도심 속 작은 도서관 ‘달리도서관’에서 민다나오에서의 경험을 생생하게 전달한다. 프로그램 참가비는 없다.

   

달리도서관에서 주최하는 또 하나의 여행 이야기가 오는 26일 예고돼 있다.

달리도서관의 네 여자, 김경희 현순실 박진창아 윤홍경숙이 일본의 나오시아 3박 4일 여행기를 풀어 놓는다.

나오시마는 작은 섬마을로, 섬 전체가 세계적 건축가 안도 다다오의 프로젝트라 할 수 있다.

광물 채취 등으로 황폐화된 섬이었던 나오시마는 안도 다다오의 건축 세계와 만나 ‘문화의 섬’으로 재탄생 했다.

출판기업인 베네세가 의뢰해 건립된 ‘베넷세 하우스 뮤지엄’과 지중 미술관은 안도 다다오 건축의 백미라 평가된다.

달리 도서관 네 여자의 이야기는 26일 오후 7시부터 펼쳐진다.

참가비 모두 무료. 문의=064-702-0236. <제주의소리>

<이미리 기자 / 저작권자ⓒ제주의소리. 무단전재_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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