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겨레 여론조사] 강, 대약진 '양강체제' 구축 -우, 대세론 '흔들'

민주당 우근민 전 지사 성희롱 전력 논란이 지지도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우 전 지사의 선두가 여전히 유지되지만 한나라당 강상주 전 서귀포시장이 오차범위 내까지 막바로 추격해 왔다. 민주당 내에서도 고희범 전 한겨레신문 사장의 약진이 두드러지다.

한겨레신문이 여론조사기관 '더피풀'에 의뢰해 지난9일부터11일까지 각 시도별로 만19세 이상 성인남녀 1200명씩 전화자동응답(ARS) 방식으로 실시한 16개 광역단체장 예상후보 지지도 4차 여론조사에서 한나라당 강상주 전 서귀포시장과 민주당 우근민 전 지사가 양자 대결을 펼쳤을 때 강상주 32.9%, 우근민 33.6%로 강 전 시장이 오차범위내에서 우 전 지사의 코 밑까지 바로 추격해 왔다. 33.5%는 '잘모른다'고 답했다.

우근민 전 지사는 지금까지 각종 여론조사에서 줄곧 독주체제가 이어왔다. 하지만 이번 여론조사에선 강상주 전 시장이 약진이 두드러진 반면, 우근민 전 지사 대세론이 급속하게 흔들리는 모습이다.

강상주 전 시장은 민주당 고희범 전 한겨레신문 사장과의 양자 대결에서도 34.6%를 얻어 17.7%에 그친 고희범 전 사장을 갑절 차이로 리드하면서 이번 6.2지방선거정국에서 새로운 강자로 급부상하고 있다.

한나라당 경선구도에서도  강상주 전 시장은 27.8%로 가장 높은 지지도를 얻고 있다. 그다음으로는 강택상 전 제주시장이 13.9%, 고계추 전 제주지방개발공사 사장이 10.3%, 김경택 전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 이사장이 4.7%, 그리고 김한욱 전 부지사가 3.7%를 얻었다.

민주당 경선구도에선 우근민 전 지사가 36.5%를 얻어 선두를 유지하고 있으나, 고희범 전 한겨레사장이 22.3%를 얻으면서 맹추격 하는 형국이다.  지난 2월 10일 고희범-우근민 양자 구도에선 우근민 40.8%, 고희범 14.1%로 우 전 지사의 압승이 예상됐으나 성희롱 논란과 고희범 전 사장의 단식농성이 여론추이에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한겨레-더피풀 여론조사의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2.8%p다. 한겨레는 여론조사 결과를 16일자로 보도했다.  <제주의소리>

<이재홍 기자 / 저작권자ⓒ제주의소리. 무단전재_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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