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무형문화유산 등재 후 첫 영등굿…29일 영등 환송제

바람의 신 영등할망이 서북계절풍을 몰고 제주섬에 당도한다.

제주특별자치도는 16일 제주시 건입동 칠머리당 본향당에서 영등환영제를 연다고 밝혔다. 작년 세계무형문화유산 대표목록으로 등재된 이후 정식으로 치러지는 첫 영등굿이다.

1980년 중요무형문화재 제71호로 지정돼 전승, 보호되다 작년 세계무형문화유산 대표목록으로 등재된 제주칠머리당 영등굿은 어부, 해녀의 안전과 풍어를 기원하는 굿이다.

영등신은 2월 초하루에 찾아와 제주 바다밭에 어종 씨를 뿌린다고 알려져 어부와 해녀들이 각별히 모신다. 매해 음력 2월 1일 영등환영제를 통해 영등신을 맞이하고 2월 14일 영등송별제와 함께 본국으로 돌아간다.

영등굿은 초감제, 본향듦, 요왕맞이, 씨드림 씨점, 영감놀이, 배방선으로 진행된다. 제주지역에서는 가장 규모가 있다. 제주칠머리당영등굿보존회 보유자인 김윤수 심방이 주관한다.

제주도는 “급격히 인멸, 훼손되어 가는 제주 고유의 민속문화의 체계적인 보존.관리가 요구됨에 따라 제주민속 문화를 집중적으로 재조명하여 제주민속을 전승 보존시키는데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문의=064-710-3421. <제주의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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