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분의 태워진 육신, 우리 삶의 신선한 바람”
“그 분의 태워진 육신, 우리 삶의 신선한 바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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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성스님의 편지] 향기로운 뜰의 햇살이 됩니다

▲  ⓒ제주의소리

노인네 한 분이 돌아가셨다고
이렇게 온 나라가 숙연해졌습니다.

연일 정쟁과 참혹함이 뉴스시간의 반 이상을 채우며
어제 오늘 그리고 내일로
암담한 번민과 삶의 회의가 흐르는 가운데
한 생의 아름다운 마무리가
우리네 걸음을 멈추게 하고
우리네 거친 호흡을 고르게 하고
우리네 가닥 없는 생각을 하나의 사유에 머물게 하고
성찰하며 참회하고 감사하며 기도하게 합니다.

▲ ⓒ제주의소리

그 분의 입멸이
우리 삶의 배후를 받쳐주고 있습니다.

▲ 오성스님
그 분의 태워진 육신이
우리 삶의 신선한 바람이 되고 향기로운 뜰의 햇살이 됩니다.
그 분은 죽어서 살고
나는 살아서 죽어 갑니다.
우리는 어디서 와서 어디로 가는 나그네일까요?

더 바라지 않습니다.
그 분의 육신을 태운 재 앞에 선
이 마음으로 매일 매일, 매순간 매순간을 살수만 있다면…

<제주의소리>

<제주의 소리  / 저작권자ⓒ제주의소리. 무단전재_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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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륵산 2010-03-27 17:09:34
다비식뒷날 처사님과 송광사엔 너무 많은 사람들이 계실것 같아 길상사를 다녀왔습니다
모든건 그자리 그모습으로 여여하기만 한데...스님의 가신자리 못내아쉬워 모두 슬픈마음으로 두손모은 모습들속에 우리 부부도 두손 모았습니다

책꽂이에 꽂힌 법정스님의 책속에서 또다른 나를 발견하곤합니다
스님께서 주신 "불타석가모니불" 고이 간직합니다

늘 건강하시길 빕니다
119.***.***.92

제주청년 2010-03-23 14:56:14
관음사 사태당시에 조게종단에서는 스님이 중대한
과오를 저지른 과보로 승려의 신분으로 중징게를
받은것으로 알고있는데 벌써부터 이렇게 활동(?)
하시는것은 당시 그사실을 알고있는 도민들에게
미안해서라도 이렇게(?) 활동하시면 안된다고
생각합니다. 몇년 더 자숫과 성찰의 시간을
가지는것이 도리라고 권유합니다.
122.***.***.218

동감 2010-03-22 13:58:55
그렇군요 봄날 따뜻한 햇살로 돌아오실테죠.
112.***.***.18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