범상인 비대위, 사업자 공모에 따른 기자회견…개발센터 1시간 동안 점거농성도

▲ 기자회견하는 범상인 비대위
'쇼핑아울렛' 개발 사업자로 콘소시엄 형태로 1개 업체가 응모한 가운데 '쇼핑아울렛 철회 쟁취 범상인 비대위'가 국제자유도시특별법에 대해 '헌법소원'을 하겠다고 밝히는 등 강력 반발하고 있다.

또 범상인 비대위는 사업자 공모에 참여한 업체는 '유령회사'이거나 개발센터의 '자작극'이라는 '의혹'을 제기했다.

쇼핑아울렛 철회쟁취 범상인 비대위는 22일 오전 11시 개발센터 앞 천막농성장에서 '쇼핑아울렛 민간사업자 공모접수에 따른 입장'을 발표했다.

   
범상인 비대위는 "우리의 세금으로 운영되는 제주도 당국과 지사는 천막농성장을 방문, 길거리에 나앉은 우리 상인들에게 아무런 입장 표명도 없이 몇마디 어물거리다 가는 등 깊은 실망만 주고 돌아갔다"며 "이것이 도민의 삶을 어루만지고 아픈 곳을 해소하는 도지사의 모습이냐"며 도정을 비판했다.

범상인 비대위는 개발센터와 진철훈 이사장에 대해 "생업포기 행사를 거행하며 사업자등록증을 반납할 때도 눈 하나 깜짝하지 않다가 천막농성을 하자 '쇼핑아울렛 추진을 철회할 수도 있다'는 발언을 희망을 줬었다"며 "하지만 진 이사장의 말은 하룻만에 상인들을 다시 한번 우롱하고 속이려는 수작에 불과 했음이 드러났다"고 질타했다.

범상인 비대위는 "개발센터는 21일 민간사업자 공모결과 유통전문업체인 B사와 테마쇼핑몰 개발업체인 C사가 사업자 신청을 했다고 발표했다"며 "20일 밤까지만 해도 신청한 공모자가 없다고 공공연히 얘기하다가 갑자기 사업자가 접수됐다"며 강하게 의혹을 제기했다.

▲ 개발센터 사무실에서 농성하는 범상인 비대위
범상인 비대위는 "사업자가 공모 신청을 하려면 개발센터와 수차례 상담과 협의를 거쳐야 한다"며 "하지만 개발센터는 사업자 접수 사실을 가리기 위해 상인들을 속인 채 최종 공모접수 결과를 발표했다"고 비난했다.

이어 범상인 비대위는 "개발센터는 우선협상 대상자 여부가 결저오디는 5월10일까지 사업신청자를 미공개한다고 했다"며 "이는 사업신청자의 사업계획이 부실하거나 자격이 없는 조작된 유령회사가 사업자 신청을 한 것이 아닌가하는 의혹을 제기하지 않을 수 없다"고 주장했다.

범상인 비대위는 △진철훈 이사장은 공개 사과하고 쇼핑아울렛 사업추진 철회 △사업신청자와 접수된 사업계획서 즉각 공개 △김태환 지사는 쇼핑아울렛에 대한 입장 공개 등을 요구했다.

범상인 비대위는 "국제자유도시특별법이 쇼핑아울렛 추진 근거가 돼 우리들의 생존권을 위협하고 있기 때문에 우리는 헌법소원을 제기할 것"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 이준호 본부장과 대화하는 범상인 비대위.
기자회견을 마친 범상인 비대위는 곧바로 개발센터 사무실에 올라가 '쇼핑아울렛 사업자를 공개하라'며 구호를 외치고, 1시간 가까이 농성을 벌였다.

범상인 비대위는 진철훈 이사장과 면담을 요구하는 등 개발센터를 강력 성토하기도 했다.

진철훈 이사장이 신화역사공원 자문회의로 부재하자 범상인 비대위는 이준호 개발본부장에게 "쇼핑아울렛 사업자를 공개하라"고 거듭 요청하자, 이준호 본부장은 "규정상 공개할 수 없다"고 해명했다.

범상인 비대위는 오후 2시 진철훈 이사장과 면담을 약속하고 농성을 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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