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레코스 제주 조랑말 형상물 설치, 홈페이지 디자인 강화 등

현대카드가 제주올레에 디자인을 선물한다. 제주올레의 주요 철학인 느림의 미학을 상징하는 ‘간세’(게으름) 표지를 제작, 올레코스 곳곳에 비치했다. 제주올레 홈페이지도 디자인을 강화해 새단장 했다.

현대카드는 제주올레에 ‘디자인 재능기부’를 통한 후원을 진행하고 있다. ‘재능기부(Talent Donation)’는 현대카드가 추구하는 차별화된 사회공헌활동으로 이번 제주올레에 기부한 재능은 ‘디자인’이다.

▲ 제주올레코스에 설치된 간세 표지. ⓒ제주의소리
현대카드는 전체 올레코스 1km당 1개의 간세 표지를 설치했다고 26일 밝혔다. 제주도 조랑말을 형상화한 간세 표지는 제주 바다와 검은 돌의 색상을 활용해 최대한 제주도 풍경과 이질적이지 않도록 만들어졌다.

특별한 스토리가 있는 곳에선 ‘볼거리 간세(View Point Sign)’를 세웠다. 이 외에도 코스의 특성을 한 눈에 보여주는 ‘시.종점 표지석(Course Sign)’과 올레길 표시를 위한 리본도 특별 제작했다.

간세표지 제작에는 제주올레 취지에 부합하기 위해 친환경 소재를 사용했다. 간세 표지는 ‘바이오플라스틱’으로 제작돼 땅 속에 묻으면 자연스럽게 썩어서 사라지게 된다. 또 간세 표지의 설치와 고정을 위한 매립 구조물 역시 현지에 방치돼 있는 폐 목재와 석재를 재활용한 것이다.

제주올레의 홈페이지도 새단장됐다. 제주도와 제주올레의 가치, 코스별 특성을 명쾌하게 보여주는 디자인이 선택됐다. 또 한국어뿐 아니라 영어와 일본어, 중국어도 지원한다. 제주올레의 효율적 커뮤니케이션을 지원한다는 취지다.

제주올레와 함께 지역사회가 자생할 수 있는 방법에 대해서도 고민 중이다. 지역 주민과 함께 만드는 조랑말 모형의 ‘간세인형’이 그 첫 결과물이다.

현대카드는 간세인형을 디자인하고 지역 주민들에게 전체 제작과정의 운영 가이드라인을 제공했다. 인형 제작에 사용 사용되는 원단은 의류 생산 과정에서 발생한 자투리 옷감을 섬유업체에서 기부받아 사용하고 인형제작은 제주 주민들이 담당할 예정이다. 완성된 간세인형은 제주올레코스에 위치한 가게와 안내소에서 판매된다. 인행 판매 수익금은 지역사회와 제주올래를 위해 사용할 예정이다.

▲ 간세인형 ⓒ제주의소리

이 외에도 제주올레 여행자들의 코스 완주 확인에 사용되는 ‘제주올레 패스포트’와 ‘올레 스탬프’(일러스트학교 힐스와 공동개발)의 제작을 완료했다. 다양한 친환경 아이디어 상품을 지속적으로 개발할 계획이다.

현대카드 마케팅본부 박세훈 전무는 “제주올레는 단순한 관광을 넘어 자연과 사색이 함께 하는 새로운 여행의 방향을 제시하는 문화 아이콘”이라며 “이러한 제주올레가 세계적인 도보여행 코스로 자리잡는데 조금이나마 기여하고자 축적한 디자인 역량을 기부하게 됐다”고 말했다.

박 전무는 “이번 현대카드의 디자인 재능기부가 지역 경제를 활성화시키고 많은 기업들이 지방자치단체와 다양한 형식의 협력관계를 모색하는데 좋은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제주올레 관계자는 “제주올레의 성장 뒤에는 자원봉사자들의 헌신적인 노력과 후원 그리고 재능기부가 있었다”고 말하고 “현대카드는 최고의 디자인 역량을 가진 기업”이라며 “제주올레가 세계적인 도보여행 코스로 도약하는데 있어 현대카드가 기부한 디자인이 큰 역할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제주의소리>

<이미리 기자 / 저작권자ⓒ제주의소리. 무단전재_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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