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한국공항공사 이근표 사장…"제주공항은 14개 공항 중 가장 중요한 곳"

▲ 한국항공공사 2대 이근표 사장
"제주에어가 성공할 수 있도록 한국공항공사가 할 수 있는 최대한의 도움을 주겠습니다"

업무보고차 제주국제공항에 내려온 한국공항공사 이근표 사장은 27일 오후 2시 공항의전실에서 기자브리핑을 갖고 이같이 밝혔다.

북제주군 애월읍 하귀리 출신인 이근표 사장(58)은 지난 1일 제2대 한국공항공사 사장으로 취임했다.

취임후 고향 제주를 첫 방문한 이근표 사장은 "올 때마다 편안함을 느낄 수 있는 제주가 좋다"고 방문인사를 했다.

이 사장은 "제주공항은 전국 14개 관할 공항 중 가장 중요한 곳"이라며 "고속철도 시대가 도래하면서 항공기 이용객이 점차 줄어들고 있지만 제주공항만 예외적으로 감소하지 않고 있다"고 제주공항의 중요성을 밝혔다.

제주공항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이 사장은 집중 투자를 통해 시설을 확충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 사장은 "항공수요 측면에서 제주공항이 비좁아 애로사항이 많다는 것을 알고 있다"며 "2010년까지 국제선 청사를 새로 건설할 계획을 갖고 있고, 우선 탑승동과 관제탑, 활주로 등 을 확장하는 등 집중 투자계획을 갖고 있을 뿐만 아니라 운영관리면에서도 관심이 많다"고 강조했다.

   
투자 일정을 앞당길 수 없느냐는 물음에 "대규모 시설 투자는 부항청이나 정부가 한다"며 "우리는 큰 투자를 할 수 없고, 그런 약속을 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말했다.

이 사장은 "제 고향이기도 하지만 주어진 여건에서 성수기에 일어나는 집중화 현상을 해소하기 위해 직접 챙겨나가겠다"고 말했다.

제주민항인 '제주에어'가 출범해 공항공사의 도움이 절실하다는 질문에 대해 이 사장은 "기본방향은 제주에어에 공사가 할 수 있는 최대한의 도움을 줄 것"이라며 "어떤 시혜적인 것이 아니라 '동업자'적인 관점에서 도울 것"이라고 말했다.

이 사장은 "저가 항공기 시장은 세계적인 추세가 됐다"며 "제주에어를 위해 이미 부스를 마련하는 등 실질적인 지원도 이뤄지고 있다"고 밝혔다.

제주공항의 비행기 운항시간을 연장할 수 없느냐는 질문에 이 사장은 "제주공항은 24시간 운항이 가능한 공항으로 많이 고민하고 있다"며 "하지만 심야 소음가 해결되지 않으면 연장 운항은 힘들다"고 토로했다.

   
제주공항 중요성이 높아지고 있기 때문에 부산지방항공청 산하 제주항공관리사무소에서 제주지방항공청으로 격을 높여야 되지 않게느냐는 물음에 "저가 할 수 있는 범위는 아니지만 임기동안 힘써 나가겠다"고 짤막하게 답변했다.

이근표 사장은  북제주군 애월읍 하귀리 출신으로 귀일중을 졸업한 뒤 서울로 올라가 고려대 법대, 간부후보 22기로 경찰에 입문, 여주경찰서장과 경찰청 감사관, 인천경찰청 차장, 서울청 보안부장을 거쳐 2001년 치안감으로 승진, 경찰청 경무기획국장과 경기지방경찰청장을 역임했다.

지난 2003년 3월 치안정감으로 승진하며 수도 서울의 치안총수인 서울지방경찰청장을 지내다 지난해 1월 용퇴했다. 이 사장은 지난 3월31일 한국공항공사 주주총회에서 2대 사장으로 선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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