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효성 측, 제주올레 7코스 돔베낭~속골 해안구간 정비비용 지원 약속

▲ 제주올레 7코스 중 일부 막혔던 돔베낭길~속골 구간에 대해 사유지 소유주인 (주)효성 측이 (사)제주올레 측에 최근 개방 방안을 논의해와 곧 새길이 열릴 전망이다. ⓒ제주의소리

수려한 절경을 뽐내는 제주올레 제7코스(외돌개~월평포구) 중 막혔던 ‘돔배낭골’ 길이 곧 뚫린다.

대기업 소유의 사유지를 통과하는 제주올레길에 돌담을 쌓아 올레꾼들의 통행을 가로막았던 그 길이다.

해당 기업인 (주)효성이 최근 (사)제주올레(이사장 서명숙)에 돔베낭골 끝에서 속골 직전까지 해안변 올레길 정비비용 지원을 약속하면서 단절위기에 처했던 제7코스가 새롭게 단장될 예정으로 알려졌다.

당초 서귀포시와 올레꾼들의 거듭된 사용 공식요청에도 효성 측은 기업소유의 사유지를 통과하는 돔베낭골~속골 올레코스 일부 구간을 지난해 5월 돌담을 쌓아 통행을 가로막아 논란이 돼왔다.

그러나 효성 측은 지난 3월초 (사)제주올레 측에 “기존 사유지를 통과하는 길은 별장 등이 위치해있어 사생활 보호측면서 아무래도 개방이 부적절하다”며 “대신 인근 공유수면 해안변 올레길 조성 정비비용을 지원하겠다”는 뜻을 전해와, 현재 (사)제주올레가 서귀포시에 공유수면 점용허가 절차를 밟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사)제주올레 관계자는 “잇단 올레길 사용 요청에도 ‘불가’ 입장을 밝혀오던 효성 측이 이 사실을 뒤늦게 한 그룹 최고책임자의 지시로 사용방안을 논의하게 된 것”이라며 “기존 별장을 통과하는 코스보다 해안변 올레길을 새롭게 조성 정비할 수 있다면 서귀포 해안 올레코스 중 가장 완벽한 코스가 될 수 있어 효성측이 이같은 정비비용을 지원하기로 약속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한편 효성 측은 당초 서귀포시 관계자들의 두 차례 서울 본사 방문에서도 실무진에서 사용요청을 거절해오다 올해 초 중앙언론사 사장단이 제주올레 7코스를 걷던 중 코스 일부가 가로막혀있는 이유를 전해 듣고 그룹 고위 관계자를 설득하면서 개방 논의가 진행됐다. <제주의소리>

<김봉현 기자 / 저작권자ⓒ제주의소리. 무단전재_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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