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품살포 혐의 후폭풍, 우-현 전세 ‘역전’

<동아일보>여론조사 결과에서도 제주도지사 선거구도는 역전됐다. 무소속 우근민 후보가 선두를 달렸고, 한나라당을 탈당한 뒤 무소속으로 나선 현명관 후보가 거의 10%포인트 차로 2위로 밀렸다. 현 후보 동생이 금품살포 혐의로 구속되고, 한나라당으로부터 공천권을 빼앗긴 후폭풍이다.

<동아일보>가 여론조사전문기관인 코리아리서치센터(KRC)에 의뢰해 12~15일 제주지역 만 19세 이상 500명을 대상으로 여론조사 한 결과, 무소속 우근민 후보가 29.9%로 1위를 달렸고, 그 뒤를 무소속 현명관 후보(19.9%)가 추격하는 양상을 보였다. 두 후보가 격차는 10%포인트 차다.

다음으로 민주당 고희범 후보가 15.4%로 3위를 달렸고, 무소속 강상주 후보는 11.7%였다. 무응답은 23.1%다.

우근민 후보는 제주시(30.8%)와 서귀포시(27.7%)에서 단연 앞섰다. 현명관 후보는 제주시 22.1%, 서귀포시 14.2%였다. 고희범 후보는 제주시와 서귀포시가 각각 15.2%, 15.9%였다. 강상주 후보는 역시 서귀포시에서 20.7%로 강세를 보였지만, 제주시에선 8.2%에 그쳤다.

연령대별로는 우근민 후보는 모든 연령대(20대 이하 32.1%, 20대 25.2%, 40대 35.0%, 50대 32.8%, 60대 이상 25.5%)에서 앞섰다. 현명관 후보는 60대 이상(24.5%)로 상대적 강세를 보였으며, 고희범 후보는 20대 이하(20.2%)와 30대(20.8%)에서, 강상주 후보는 40대(16.4%)에서 상대적으로 높은 지지를 받았다.

정당지지도는 전 한나라당 현명관 후보 동생의 금품살포혐의와 현명관 강상주 후보의 잇따른 탈당에도 불구하고 34.7%로 여전히 앞서 있으며, 민주당이 오차범위인 29.4%를 얻었다. 민주노동당 6.2%, 국민참여당 3.7%였다. 19.2%는 모르겠다고 응답했다. 

이번 여론조사 표본오차는 95% 신뢰구간에서 ±4.4%포인트라고 동아일보는 밝혔다. 자세한 여론조사 결과는 17일자 동아일보에 보도됐다. <제주의소리>

<이재홍 기자 / 저작권자ⓒ제주의소리. 무단전재_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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