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주항공 737-800 항공기.
2006년 국내 민간항공역사의 새 장을 연 제주항공(대표이사 김종철)이 오는 5일 취항 4주년을 맞는다.

2005년 1월 애경그룹과 제주도가 손잡고 설립한 민관합작기업인 제주항공은 △김포~제주(2006년6월, 주124회) △부산~제주(2006년8월, 주42회) △청주~제주(2008년6월, 주24회) 등 국내 3개 노선에 정기편을 띄우고 있다.

또 2008년 7월 국제선 취항을 시작해 △인천~오사카(2009년3월, 주7회) △인천~키타큐슈(2009년3월, 주3회) △인천~방콕(2009년4월, 주7회) △김포~오사카(2009년11월, 주7회) △김포~나고야(2010년3월 주7회) 노선 등 2개국 4개 도시에 모두 5개의 국제선 정기노선을 개척했다.

◇안전운항, 고객 약속이행 '최고의 가치'로...

제주항공이 취항 후 4년을 국내선과 국제선의 안정적인 시장 진입을 위한 준비기간으로 삼았다면, 올해부터는 제2의 도약을 위한 성장기로 잡았다. 운항 안전성을 높이기 위한 원년으로 정했다.

정해진 시간에 정해진 목적지까지 가장 안전하게 고객을 수송함으로써 소비자의 신뢰를 두텁게 쌓는 것이 성장의 밑거름이라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이를위해 지난해 4월 국제항공운송협회(IATA)가 운항과 정비, 객실 등 8개 부분에 대해 실시하는 항공운송 표준평가제도인 IOSA(IATA Operational SafetyAudit) 인증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

올해는 보잉상하이 항공서비스와 중정비(Heavy Maintanance) 계약을 체결하는 등 운항 안정성을 높이기 위한 다각적인 노력을 기울여왔다.

그 결과 취항 첫해 93%에 그쳤던 국내선 정시율이 지난해 95.9%에 이어 올해는 5월현재 96.1%까지 높아졌다.

특히 국제선은 2008년 부정기편을 포함해 올 5월말까지 3000여편을 운항하는 동안 100%의 운항률과 97%의 정시율을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지난 3월에는 인천공항공사가 45개 취항사를 대상으로 정시성과 운항편수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평가한  '인천국제공항 정시성 현황'에서 1위를 차지했다.

◇외형성장 부쩍...매출 연평균 96%, 수송객 81% 신장

제주항공은 지난 4년간 외형도 급속히 성장했다.

취항 첫 해인 2006년 25만명에 그쳤던 탑승객 수는 2009년 149만8000여명에 늘어났다. 4년간 수송객수는 연평균 81% 성장했고, 올해는 5월말 기준 누적탑승객이 89만2000명으로 이미 지난해 전체 탑승객의 절반을 넘어섰다.

매출액도 2006년 117억원에서 2009년에는 878억원으로 연평균 96%의 고성장률을 기록했다. 올해는 5월말기준 누적매출액이 약 550억원에 달했다. 성수기를 감안하면 지난해보다 70% 신장한 1500억원의 매출을 예상하고 있다.

제주항공 관계자는 "취항 직후 대형항공사의 직.간접적 견제는 제주항공의 고성장과 더불어 사실상 무력화됐고, 안전성 등에 의문을 품었던 소비자 역시 합리적인 운임과 안전성이 인증된 저비용항공사의 가치를 새롭게 평가하는 등 긍정적인 시장 분위기가 형성됐다"고 자체 평가했다.

제주항공은 국제선 확대 및 운송효율 등을 높이기 위한 기종 단일화 계획에 따라 추진했던 Q400 항공기 4대의 일괄매각이 이달중 완료될 예정이어서 올 하반기 성장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판단했다. 기종이 보잉 737-800으로 단일화됨에 따라 운항원가와 금융비용이 크게 줄어 재무구조가 크게 개선될 것으로 예상했다.

이를 바탕으로 제주항공은 올해 매출액을 지난해보다 70.8% 늘어난 1500억원으로 잡고있다. 올 하반기부터는 이익 실현이 가능하다는 계산이다.

◇4주년 기념 나고야.오사카 노선 고객 사은행사

제주항공은 취항 4주년을 기념해 일본 나고야와 오사카 노선에서 고객 사은 행사를 진행한다.

제주항공이 단독 취항하고 있는 김포~나고야 노선은 이달 한달 2인 왕복항공권(이하 공항이용료 및 유류할증료 제외)을 30만원에 판매한다.

또 김포~오사카 노선에서는 매주 월~목요일과 일요일 김포 출발편에 한해 오사카에 있는 테마파크인 유니버셜스튜디오재팬 입장권(6100엔)이 포함된 항공권을 22만5000원에 판매한다.  <제주의소리>

<김성진 기자 / 저작권자ⓒ제주의소리. 무단전재_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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