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위 1% 겨냥 최고급빌라 35가구 ‘반토막’ 낙찰
상위 1% 겨냥 최고급빌라 35가구 ‘반토막’ 낙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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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이너서클'(?) G빌라 8~10억대 분양가서 2~4억대 경매

제주도 상위 1% 부자를 겨냥해 지어진 최고급 호화빌라가 최근 경매시장에서 유찰을 거듭하면서 ‘반토막’ 이하로 낙찰돼 관심을 불러 모았다. 

8일 도내 부동산 업계 등에 따르면 제주시 일도지구 동측에 소재한 G빌라는 건축주가 미분양(35가구)에 따른 자금난을 이기지 못하고 채권자 경매신청으로 최근 법원경매에 나온 이후 많은 관심 속에 모두 낙찰됐다.

지난 2007년 1월 준공된 G빌라는 2동 총38가구와 실내골프연습장, 야외골프연습장, 휘트니트센터, 사우나, 풀장, 공동응접실 등 ‘없는 것이 없는’ 부대시설과 최고급 자재 등으로 분양 당시부터 사람들의 이목이 쏠렸었다.

특히 G빌라는 공용면적을 포함해 분양면적이 323.2891㎡(97평형) 30가구와 346.2729㎡(104평형) 8가구 등 초대형 최고급 빌라로 분양가격이 8억~10억원에 이르렀던 제주에선 흔치않은 곳이다.

이 때문에 대한민국 상위부자 1%만 산다는 서울 강남 도곡동 최고급 주상복합건물 ‘타워 팰리스’에 비유되면서 철저히 소수정예를 지향하는 이너 서클(inner circle)식 분양이 이뤄졌다.

변호사, 판.검사, 의사 등 소위 ‘사’자가 붙은 전문 계층과 최고 부유층 사이에서만 분양된다는 소문도 돌았다. 실제 G빌라는 일반에 공개적인 분양공고도 없이 알음알음으로 분양 모집돼왔던 것이 사실이다.

그러나 이같은 건축주의 전략은 예상을 크게 빗나가 전체 38가구 중 극히 일부만이 분양됐고, 대부분이 미분양되면서 자금난을 이기지 못하고 법원경매까지 이르게 된 것이다. 높은 가격에 비해 위치가 만족스럽지 못했고, 빌라가 들어선 곳이 주변보다 지대가 낮아 한라산 조망이 가로막힌 점 등도 미분양의 원인이 됐다는 후문이다.

결국 G빌라의 미분양 35가구는 지난해 10월 법원경매가 신청된 이후 총 4차의 경매 끝에 1~3차 경매에서 23가구가, 지난 7일 열린 4차 경매에서 12가구가 모두 낙찰되면서 새로운 주인을 만났다.    

경매는 당초 10억원에 육박했던 분양가격의 1/3수준 또는 1/2수준 이하인 2억7800만~4억4170만원 사이에서 결정됐다. 세 차례의 유찰을 거치는 동안 법원의 최초 감정가(최저입찰가격)인 5억6000만~7억8000만원 보다도 훨씬 낮은 반토막 이하 가격에 낙찰된 것. 

이와 관련 부동산 업계 관계자는 “이번 G빌라의 경매 입찰은 열띤 관심 속에 경쟁이 치열했다”며 “최초 분양가나 감정가보다도 최대 수억원 이하로 낙찰 받은 경우들이어서 입찰에 참여한 사람들은 마치 로또복권에 당첨된 듯한 분위기였다”고 전했다.  <제주의소리>

<김봉현 기자 / 저작권자ⓒ제주의소리. 무단전재_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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