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합동양조 5월 약56만병 판매…웰빙바람 매출 ‘하이킥’
백록담.국순당 등도 ‘불티’…월드컵 특수 겹처 기대 커

지난해 웰빙 바람과 함께 무섭게 일기 시작한 막걸리 열풍이 거침없는 하이킥을 이어가고 있다.

10일 제주합동양조(주)(대표 고상후)에 따르면 지난 5월 한 달 동안 도내에서 판매한 쌀막걸리 판매량이 총 55만8120병으로 집계됐다.

도민 전체 인구수가 56만여 명임을 감안할 때 지난달에만 도민 1명당 1병꼴로 막걸리를 마신 셈이다. 

도민 만19세 이상 성인 42만4098명을 기준할 땐 성인 한명당 1.3병을 마신 것으로 집계된다.

제주합동양조 관계자는 “막걸리 열풍에 힘입어 지난해 여름부터 쌀막걸리 매출이 급상승하고 있다”며 “매출 상승세가 올 들어서도 멈추지 않고 있어 최소한 올 연말까지 매출 그래프가 상승 곡선을 그릴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 제주합동양조가 생산 판매하고 있는 제주쌀막걸리의 매출은 지난해 1월 1억5813만여 원, 2월 1억5300여만 원 등 1억5000여만 원에서 수평선을 그렸다.

그러나 4~6월 사이 매월 2억2000~2억5000여만 원으로 조금씩 상승세 움직임을 보이다가 7월부터 연말인 12월까지 3억4000~3억8000여만 원을 기록, 매출이 월 3억 원대로 급상승세를 탔다.

올 들어서도 지난 1월 3억7600여만 원, 2월 3억7100여만 원, 3월 4억4800여만 원, 4월 4억4900여만 원, 5월 5억3500여만 원을 기록하는 등 말 그대로 막걸리 열풍이 갈수록 거세지고 있다.

여기에 제주합동양조 측이 지난해 7월부터 일본에 판매하고 수출액도 매월 200만원 안팎이던 것이 최근 매월 800만원으로 약 4배 증가해 수출시장 확대에도 기대가 커지고 있다.

제주에서 후발주자로 막걸리 제조판매에 나선 창립 2년차의 (주)백록담(대표이사 허종범)도 쌀막걸리 외에 보리막걸리와 감귤막걸리 등을 생산판매하면서 소비자들에게 인기를 끌고 있다.

이밖에도 도내에 유통 판매되고 있는 국순당 생막걸리 등 타지방 막걸리들을 포함하면 지난 달에 제주에서 판매된 막걸리는 족히 60만병 이상일 것이란 것이 업계 관계자의 설명이다.

(주)백록담 관계자는 “막걸리 시장의 후발주자여서 아직 매출은 미미하지만 쌀막걸리 외 보리막걸리와 감귤막걸리 등이 도민과 관광객들의 빠른 입소문을 타면서 불티나게 팔리는 등 최근 매출이 크게 뛰고 있다”고 전했다. 

제주시 연동 ‘ㅇ’마트(소매점)를 운영하고 있는 강 모씨(61)도 “지난해 초만 해도 하루 한 두병 정도밖에 팔리지 않던 막걸리가 지금은 하루 5~6병 정도는 거뜬히 판매된다”며 “눈에 띄게 막걸리를 찾는 사람이 늘어나고 있다”고 귀띔했다.

업계에선 이번 주말부터 시작되는 월드컵축구 영향으로 막걸리 매출은 더욱 특수를 누릴 것으로 전망하고 있어 매출 상승킥(?)은 당분간 더 지속될 전망이다.   <제주의소리>

<김봉현 기자 / 저작권자ⓒ제주의소리. 무단전재_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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