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어야 산다”?…장례업체 속속 개업 ‘무한경쟁’
“죽어야 산다”?…장례업체 속속 개업 ‘무한경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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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내 장례식장 30곳 운영…최근 연북로에 2곳 더 늘어

[기사수정] 최근 제주지역에 전문 장례식장이 잇따라 들어서면서 장례업계의 무한경쟁 시대를 예고하고 있다.

특히 최신식 시설을 갖춘 전문장례식장의 잇단 등장으로 기존 장례식장들이 영업위축을 우려하는 등 도내 장례업계가 향후 시장에 미칠 영향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11일 제주시와 서귀포시에 따르면 도내에서 영업 중인 영리목적의 전문장례식장은 12곳(제주시 10, 서귀포시 2)이다. 이밖에 2곳(제주시 한림읍)은 휴업 중이고 천주교제주교구가 각 본당이나 지역공소에 운영하는 비영리 장례식장 24곳까지 합하면 현재 도내에 운영 중인 장례식장은 총 38곳에 이른다.

▲ 최근 제주에 전문장례식장이 증가추세에 있어 업체간 무한경쟁을 예고하고 있다. 사진은 최근 제주시 연북로에 개업한 G장례예식장 ⓒ제주의소리

또한 제주시 연북로변에 지난 1일부터 G장례식장이 영업에 들어갔고, 인근에서 건물신축공사가 한창 마무리 중인 J장례문화센터 한 곳이 이달 말 추가로 문을 열 예정이다.

이처럼 장례업이 자치단체 등의 인허가 없이 세무서에 사업자 등록만으로 영업이 가능해지면서 장례식장은 더 늘어날 전망이다. 장례업은 지난 2000년 신고제에서 자유업으로 바뀐바 있다.

장례식장이 이같이 계속 늘어나면서 기존 업체는 영업부진을 우려하는 기색이 역력하다.

특히 신생업체들이 대형화 고급화 추세로 기존 업체들은 차별화된 영업전략 마련에 전전긍긍하는 등 향후 치열한 영업 경쟁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 최근 제주에 전문장례식장이 증가추세에 있다. 이달 말 개업을 준비하고 있는 제주시 연북로 소재 J장례문화센터  ⓒ제주의소리

제주시내 모 병원 장례식장 관계자는 “새로 생겨나는 장례식장들이 넓은 주차장과 다양한 편의시설을 갖춰 문을 열고 있어 벌써부터 영업실적 부진 조짐이 보이는 등 향후 더 큰 타격이 예상된다”며 “이 때문에 다른 곳과 차별화된 전략을 마련하느라 고심 중”이라고 말했다.

반면 신생 장례업체의 한 관계자는 “기존 장례식장들은 그냥 앉아서 들어오는 고객만 받아도 돈이 되는 영업을 해왔다”며 “그러나 적정한 선에서 장례식장이 늘어나는 것은 업체간 건전한 경쟁을 유도해 이용객들에게 더 많은 편익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고 긍정적으로 평했다. 

최근 연북로에 문을 연 한 장례식장을 이용 중인 상주 강 모씨는 "기존 장례업체가 몇군데 안되던 때는 고객이 업체에 고갤 숙여야 했지만 지금은 업체가 고객에 고갤 숙이고 죽어야(?) 하는 시대가 됐다"며 "집안에 어른이 돌아가셔서 새로 오픈한 장례식장을 이용중인데 매우 친절하고 서비스에 만족한다"고 말했다.   <제주의소리>

<김봉현 기자 / 저작권자ⓒ제주의소리. 무단전재_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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