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통신] 미국 동부에서도 조류독감 발생

미국에도 조류독감 발생

뉴욕 타임스는 지난 6일 AP통신을 인용, 미국 동부 델라웨어 주의 한 농장에서 조류독감이 발생, 12,000마리를 살처분했다는 보고가 주정부로부터 있었다고 보도했다.

이 독감은 아시아에서 인간에게 감염되어 유행하고 있는 조류독감(H5N1형)과는 다른 것으로 H7형으로 알려지고 있으며 인간의 건강에 위협이 되지 않는다고 하지만, 사실여부는 불확실하다.

치명적인 조류독감이 아시아 전체에 있는 가금류 농장에 번지고 있으며 이 병을 막기 위해서 5천만 마리의 닭들이 살처분되었다. H5N1형 조류독감에 감염되어서 18명의 목숨을 앗아갔다. 전문가들은 아직까지 사람들 가운데서 유행될 수 있는 독감변형의 징표는 없다고 말하고 있다.

미 정부는 지난 주 수요일부터 동남아 8개국으로부터의 조류수입을 금지했다.

한편 한국 농림부는 7일 미국 델라웨어주에서 조류독감(가금 인플루엔자)이 발생한 것으로 보고됨에 따라 수입검역 중단을 통해 잠정적으로 미국에서의 가금류 수입금지 조치를 취했다고 밝혔다.

농림부는 만일 미국에서 발생한 이번 조류독감이 고병원성일 경우 미국산 가금류 및 가공품에 대해 정식 수입금지에 들어갈 방침이다.

광우병, 제주도는 안전한가?

또한 워싱턴 포스트지와 뉴욕 타임스지 등 미국 굴지의 언론들은 또한 광우병 관련 기사를 최근 연일 크게 다루고 있다. 지난 연말에 워싱턴주에서 광우병에 걸린 소 한 마리가 발견된 이래 더 많은 미국산 소들이 광우병에 걸렸을 확률이 높다고 농산부에서 2월 5일 발표했다.

우리가 눈여겨 지켜 볼 것은 미국의 관계자들은 그 광우병이 캐나다나 유럽산 소에서 전염되었다고 주장하고 있다는 것이다. 문제는 소에게 주어지는 사료에 있다. 만약에 제주 축산농가에서 사용하는 사료가 수입사료라면 제주도든 일본이든 광우병으로부터 자유로울 수가 없다는 것을 말해 준다.

미국산 사료의 경우 소를 도축하고 나온 등골이나 뇌같은 부산물을 가공처리한 것들이 상당량 들어 있다고 한다. 만약 이런 사료의 생산을 금지하거나 심하게 통제한다면 사료업계에 심각한 타격을 준다. 미국과 캐나다의 경우 이 산업은 연간 30억불 규모로 240체의 공장이 있다.

우유 생산량에도 막대한 지장을 초래할 것이라고 한다. 우유 증산은 이런 부산물에서 얻어진 단백질 사료에 의존하고 있다. 심지어 갓난 송아지는 우유대신 소피를 먹여온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사료가공 공장들에서 처리하는 도축장의 부산물 양은 500억 파운드(1파운드=454g)나 된다. 사료의 대부분은 가금류(43%)에, 애완동물(23%), 돼지(13%), 소, 양, 염소(10%), 양어(11%) 순의 비율로 쓰인다.

만약 이런 도축부산물들을 폐기처분한다면 또 다른 환경공해를 유발한다. 누군가는 이 비용을 치뤄야 한다는 게 미 식품의약청과 환경청의 고민이다.

광우병은 감염된 동물의 뇌와 중추신경계가 들어 있는 등뼈같은 것들이 들어 있는 사료를 먹은 가축(소,염소,양 포함, 최근에는 야생사슴도)으로부터 전염되는 것으로 믿어지고 있다. 유럽과 영국에서는 150명이 뇌를 파괴하는 이 병(Creutzfeld-Jakob 변이종으로 불림)으로 인하여 사망했다.

참고로 미국에 거주하는 유대인들은 'Kosher'라는 브랜드를 가진 식품만을 애용하는데, 목초만으로 사육한 고급 육류들이다.

제주에서 생산되는 모든 농수산물에 대한 정책을 지금부터 신중히 재고해서 가공할 만한 질병과 재앙으로부터 예방하지 않으면 안 될 것이다.

정부, 미국산 공업용 우지 수입허용

이러한 가운데 정부는 최근 광우병 파동으로 작년 12월 말부터 수입 금지했던 일부 미국산 소부산물에 대해 두달만에 수입을 허용키로 결정하여 큰 우려를 낳고 있다.

▲ 제주 모슬포 출생. 경북대.미시간주립대학교 박사학위. 계명대,탐라대 전임강사. (현)University of California, Riverside 방문 연구교수. <죽음의 예비검속>(양민학살 진상조사 보고서 제1집) 월간 말 발행. 한국전쟁 전후 양민학살 진상조사에 대한 다수 기고문
8일 산업자원부와 농림부에 따르면 정부는 최근 외국산 소 부산물의 수입재개에 대해 3차례에 걸쳐 실무협의를 한 끝에 미국에서 생산돼 공업용으로 사용되는 우지(牛脂)와 소부산물이 포함되지 않은 가축용 사료의 수입을 허가키로 했다.

이에따라 지난해 12월 27일 광우병 감염 수입쇠고기의 발견으로 전면 금지됐던 미국산 소 제품의 수입이 이달 중순부터 재개될 것으로 보인다.

산자부 관계자는 "이번 조치는 공업용 우지 재고분이 바닥난 관련업계의 수입재개 요청에 따라 이뤄진 것"이라고 배경을 설명하며, "공업용 우지는 대부분 비누원료로 사용돼 인체에 감염될 가능성은 전혀 없다"며서 "국제수역사무소에서도 이를 수입금지 대상에서 제외하고 있다"고 얘기했다고 연합뉴스는 보도하고 있다.

(참고로 여기에 서술된 통계자료 대부분은 워싱턴 포스트(5일)와 뉴욕 타임스(6일)에 게재된 기사를 인용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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