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문대여성문화센터, 설문대문화의 날 초청 공연

   

나이 서른에 아이 낳아 기르기는 어떤 걸까?

언뜻 부쩍 어른스러워진 부부가 아름다운 희생으로 초인적인 부성과 모성을 발휘할 것 같다. 하지만 진짜 현실은? 혼란과 충격 그리고 불안함으로 가득하다.

아이가 혹시나 잘못되지는 않을까하는 불안감. 내 뜻대로 되지 않는 아이에게 퍼붓는 으름장. 아직은 본인조차도 설익은 서른살 부모의 속내는 아름답기보단 좌충우돌 쪽에 가깝다.

연극 ‘서른, 엄마’는 서른살 암마와 아빠가 임신과 출산, 육아를 차례로 겪으면서 느끼는 감정들을 진솔하게 담은 작품이다. ‘달과 아이 극단’이 제작하고 이미라, 이종무 출연, 국제아동청소년 연극협회 한국본부가 후원한다.

‘서른, 엄마’는 부모가 누군가를 잘 키워내는 사람이기 전에 자신에 대해 잘 이해하는 것에서 출발해야 한다고 말하고 있다. 자신에 대한 이해에서 시작된 타인에 대한 이해는 서로를 동등한 인격으로 만나게 한다고 말이다.

부모와 자식으로 만나는 것에서 중요한 것은 인간과 인간 사이의 소통이라는 ‘서른, 엄마’.

인형극놀이 형식을 적용해 배우가 직접 인형을 가지고 놀이를 하듯 극을 전개하는 새로운 형식의 연극이다.

매달 넷째 주 토요일을 ‘설문대문화의 날’로 정해 다양한 문화행사를 펼치고 있는 설문대여성문화센터(소장 오정숙)가 오는 26일 ‘서른, 엄마’ 공연을 초청했다.

오후 4시와 7시 두 차례에 걸쳐 진행된다. <제주의소리>

<이미리 기자 / 저작권자ⓒ제주의소리. 무단전재_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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