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국제소믈리에협회 전통주 품평회서 ‘한라산 순’ 소주 ‘6위’

절대미각으로 와인의 맛과 향을 감별하는 소믈리에들은 제주에서 생산되는 한라산 소주에 대해 어떤 평가를 내렸을까.

결론은 전국 판매량 상위 11개 소주 중 한라산 소주는 중간인 6위를 기록했다.

경희대 관광호텔대학이 최근 한국국제소믈리에협회가 주관하는 '전통주 품평회'를 열고 전국 소주 판매량 상위 11개 소주에 대한 블라인드 테이스팅(Blind Tasting)을 실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협회 측은 색이나 향.맛 등에서 차이를 느끼기 어려운 소주에 대해 예민한 감각을 가진 소믈리에 등 전문가의 평가로 국내 소주의 우열을 가려보고자 이번 품평회를 마련했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소믈리에와 전통주 업계 관계자 등 43명이 심사위원으로 참여해 소주의 맛(10점 만점)과 향(10점), 색(5점), 여운(5점) 등 4개 항목으로 평가했다. 순위는 최고점과 최저점을 제외하고 나머지 심사점수의 합계에 따라 결정됐다.

그 결과 제주도의 (주)한라산이 생산하는 ‘한라산 순’(19.3도) 소주는 30점 만점에 19.8293점을 받아 전국 11개 소주 중 중간순위인 6위를 기록했다.

1위는 전라도의 '보해'에서 생산하는 '잎새주'(19.5도)가 21.2439점으로 최고 점수를 받았고, 2위는 경상도 ‘무학’에서 생산한 ‘화이트 소주(19.9도)가 20.7805점으로 영예를 안았다.

이밖에 3위는 서울ㆍ경기지역의 '롯데'에서 만든 '처음처럼 쿨(Cool)'이, 4~5위는 '산 소주'(강원, 롯데)와 '참이슬 후레쉬'(서울.경기, 진로)이 각각 차지했다.

협회 관계자는 "이번 품평회는 박빙의 승부였다"며 “전국 소주들이 명성대로 우수한 맛을 자랑해 순위에 따라 품평 총점의 차이가 크게 나지 않는 등 심사에 애를 먹었다"고 말했다. <제주의소리>

<김봉현 기자 / 저작권자ⓒ제주의소리. 무단전재_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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