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경제연 정구현 고문 "경제 활로는 사람을 끌어오는 문제"

▲ 제주상의가 마련한 CEO경영혁신 아카데미.
제주경제가 활로를 찾으려면 다른지방에서 온 은퇴세대를 주목해야 한다는 이색 의견이 나왔다.

제주상공회의소(회장 현승탁)가 25일 연 제17회 CEO경영혁신 아카데미에서 ‘새로운 10년, 경제.산업.경영’을 주제로 강연한 삼성경제연구소 정구현 상근고문은 “지역경제의 활로는 사람을 얼마나 끌어오느냐의 문제”라며 이같이 밝혔다.

▲ 강연하는 정구현 상근고문.
정 고문은 “젊은 사람은 일자리와 재미에 끌려 제주도로 오지만, 이들 말고도 살기위해 오는 사람을 주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살기위해 제주를 찾는 사람을 ‘여유있는 은퇴세대’라고 규정했다.

정 고문은 또 “중국의 경제성장과 소득증가로 중산층이 해외 관광에 나서고 있다”며 제주도가 이들을 끌어들이기 위해 무엇을 매력포인트로 삼아야할지 고민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그는 국내경제에 대해 “앞으로 10년이 우리나라가 4%대 이상의 성장률을 유지하는 마지막 기회가 될 것”이라며 “이 시기를 기업 경쟁력 강화에 최대한 활용해야 한다”고 말했다.

국내 기업의 숨은 경쟁력은 10년 정도 유지될 것이라며, 장기적인 관점에서 외부환경 악화에 대비해야 한다고도 했다.

정 고문은 서울대를 나와 미국 미시간대에서 경영학박사를 취득했다. 연세대 경영대학 교수, 경영대학원장, 상경대학장을 역임하고 삼성경제연구소 소장을 지냈다.

이어 ‘세계가 주목하는 제주를 위한 기업인의 자세’를 주제로 강연한 김진형 (주)남영비비안 대표이사는 “급변하는 시장에서 살아남기 위해 제주기업인은 오픈 마인드를 갖고, 변화에 빠르게 적응하는 글로벌 경영태세를 갖춰야 한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제주는 보수적, 폐쇄적 성향으로 외부 기업의 제주 투자를 곱지않은 시선으로 보는 경향이 있다“며 ”제주기업인은 변화에 능동적인 자세와 함께 갑을 관계가 아닌, 비즈니스 파트너로서의 협력마인드를 갖춰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대표는 ‘사이프러스 골프 앤 리조트’로 널리 알려진 제주리조트(주)의 대표이사 사장을 함께 맡고 있다.

제주상의 국제회의장에서 열린 이날 아카데미에는 상공인, 유관기관장 등 150여명이 참석했다. <제주의소리>

<김성진 기자 / 저작권자ⓒ제주의소리. 무단전재_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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