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지역 소비심리가 전달에 이어 6월중에도 호조세를 이어가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은행 제주본부가 지난 3일부터 22일까지 도내 161가구를 대상으로 조사한 6월중 소비자 심리지수는 전달보다 소폭 하락했으나 여전히 기준치(100)을 크게 웃돌고 있어 소비심리 호조가 여전한 것으로 조사됐다.

30일 한은제주본부에 따르면 이번 소비자심리지수 조사 결과 소비자 심리지수는 118로 3월 117, 4월 117, 5월 120에 이어 6월 118로 기준치 100을 크게 상회, 소비심리 호조세가 지속됐다.

소비자심리지수(CCSI-Composite Consumer Sentiment Index)는 소비자동향지수(CSI-Consumer Survey Index) 가운데 현재 생활형편, 생활형편전망, 가계수입전망, 소비지출전망, 현재경기판단, 향후 경기전망 등 6개 지수를 종합해 산출한다. 100을 기준으로 이상이면 호조, 이하면 악화된 것이다.

부문별 동향을 살펴보면 가계소비심리 가운데 현재생활형편지수는 110으로 전달 수준을 유지한 가운데, 생활형편전망지수도 전달보다 2p 하락한 107을 기록했지만 여전히 기준치를 상회, 생활형편에 대한 긍정적으로 응답한 가구가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경제상황에 대한 인식 중 현재경기판단지수는 전달 111보다 5p 떨어진 106, 향후경기전망지수는 전달 120보다 7p 떨어진 113으로 조사돼 경기상승에 대한 기대가 다소 낮아진 경향을 보였다. 

취업기회전망지수는 전달 103보다 3p 높은 106을 기록하는 등 2개월 째 기준치를 웃도는 것으로 나타났다.

물가수준전망지수는 136, 금리수준전망지수 역시 125로 전달보다 소폭 하락했지만 여전히 기준치를 크게 웃돌아, 향후 물가 상승 및 금리 상승을 예상하는 가계가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그러나 자산가치 등에 대한 전망은 긍정보다 부정인식을 갖는 가계비중이 높았다.

주택, 상가, 토지, 임야, 금융저축 등 자산가치전망지수는 기준치 100 이하로 떨어져, 자산가치 하락을 전망하는 가계가 더 늘어났음을 시사했다.

현재가계저축지수는 전달 98보다 5p 떨어졌고, 가계저축전망지수도 전달 104보다 6p 떨어진 98을 기록하는 등 모두 기준치를 밑돌아 하락했다.

반면 현재가계부채지수 및 가계부채전망지수는 모두 기준치를 상회, 가계부문의 금융건전성이 악화될 우려가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한편 제주지역의 경우 소비자심리지수 및 생활형편지수가 전국 평균 112보다 6p 높아 도내 소비자들의 긍정적 심리가 전국에 비해 여전히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제주의소리>

<김봉현 기자 / 저작권자ⓒ제주의소리. 무단전재_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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