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군, 정전사고 피해 예방 등 안정 영농 위해 필요

【서귀포남제주신문】남제주군이 하우스 재배농가들의 정전 피해를 방지하기 위해 비상용 자가발전기 설치에 따른 국비 지원을 또다시 건의했다.

남군은 14일 지리적 여건상 강풍과 여름철 태풍 등으로 매년 하우스시설이 큰 피해를 입고 있을 뿐 아니라 비상용 자가발전기를 설치하지 못한 농가들의 경우 정전사고시 고온피해를 입는 등 2중고를 겪고 있음에 따라 비상용 자가발전기 설치 사업이 국비 지원사업에 포함될 수 있도록 농림부에 건의했다.

남군에 따르면 태풍 내습 등으로 예기치 못한 정전사고가 발생할 경우 환풍기가 작동하지 못함에 따라 하우스 내부의 순간 온도 상승으로 과실 낙과·나무 고사 등의 피해가 해마다 발생하고 있다.

일례로 지난 3월30일 남원읍 태흥리 현모씨(70)의 감귤하우스에서 원인을 알 수 없는 정전사고로 환풍기가 멈추는 바람에 감귤나무 1059그루가 고사돼 1억여원의 피해를 입기도 했다.

특히 정전사고가 발생하더라도 현행 한전의 전기공급약관상 한전측의 고의나 중대한 과실이 없을 경우를 제외하고 배상이 사실상 곤란하고, 농작물 재해보험에도 누전, 기타 사고발생시 재해보험 지원기준이 없는 실정이다.

남군은 관내 하우스 시설재배 농가 및 면적이 3405농가 1168.5㏊에 이르고 있음에 따라 정전사고 등에 따른 피해를 사전 차단하기 위해 비상용 자가발전기 설치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남군은 비상용 자가발전기 설치에 따른 농림부 지원이 이뤄질 경우 내녀부터 2010년까지 모두 2200대를 보급할 계획이다.

한편 남군은 정전사고 등에 따른 농가 피해가 잇따라 발생하자 안정영농을 도모하기 위해 지난해 7월 FTA(자유무역협정) 기금사업으로 하우스 재배농가에 10㎾급 비상용 자가발전기(1기당 500만원)를 지원(보조 50%·융자 30%·농가부담 20%))를 지원할 수 있도록 농림부에 건의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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