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제주본부 13일 ‘제주관광 발전방향’ 세미나 개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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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관광산업의 질적 성장을 위해선 창의적 관광상품 개발 등 정책적 지원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또한 제조업 기반이 미약한 제주도가 관광산업 육성을 통한 일자리 창출방안을 적극 모색해야 한다는 주장도 제기됐다.

올해 창립60주년을 맞은 한국은행 제주본부(본부장 김영배)는 13일 오후3시 제주그랜드호텔 2층 제이드룸에서 ‘국제자유도시에 부응하는 제주 관광산업 발전방향’을 주제로 지역경제세미나를 개최했다.

▲ 김향자 한국문화관광연구원 선임연구위원 ⓒ제주의소리
이날 세미나에서 김향자 한국문화관광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최근 관광산업 트렌드 변화와 제주관광’을, 홍성화 제주대학교 교수는 ‘관광산업을 통한 제주지역 고용창출방안 연구’를 각각 발표했다.

우선 김향자 연구위원은 주제발표를 통해 △관광산업의 질적 성장 도모 △관광산업을 제주지역 경제발전의 선도 산업화 △인적 서비스 제고 및 해외마케팅 추진 △관광산업 육성을 위한 장기계획 마련 필요성을 제기했다.

김 연구위원은 “지난해 제주도는 다양한 관광객 유치 노력에 힘입어 관광객 600만명 시대를 열었으나, 항공권 예약의 어려움과 제주공항 혼잡, 낮은 소비액 등 질적 개선이 시급하다”며 “이를 위해선 양적성장과 함께 관광객의 소비를 진작할 수 있도록 창의적 관광상품 개발 등을 위한 정책적 고려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특히 김 연구위원은 “연 1조3000억원 규모의 제주지역 관광수입은 GRDP의 18%에 해당하지만 관광부문 투자는 전체 예산대비 3% 내외에 그치고 있어 매우 낮은 수준”이라며 “관광과 타산업과의 시너지 효과를 창출할수 있도록 융복합화를 통한 특화 관광산업화를 적극 추진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 홍성화 제주대 교수 ⓒ제주의소리
이어 ‘관광산업을 통한 제주지역 고용창출방안 연구’ 주제발표에서 홍성화 교수는 △관광산업을 통한 일자리 창출방안 모색 △의료관광 육성, 생태관광 활성화, 고부가 관광상품 개발, MICE산업 연계한 관광특화 △관광고용의 질적 향상을 위한 관광공제회 설립 등을 제안했다.

홍 교수는 “제조업 기반이 매우 취약해 이 분야 일자리 창출이 어려운 제주도에서는 관광산업 육성을 통한 일자리 창출 방안이 적극 모색돼야 한다”며 “관광고용의 질적 향상을 위해 관광공제회 설립 등 관광종사자 복지증진 프로그램이 도입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홍 교수는 이어 “관광사업체의 고용증진을 위한 실질적 재정 및 세제지원과 함께 이에 대한 면밀한 정책효과 분석이 필요하다”며 “각계 의견 수렴과 의사결정 지원기구로서 관광인적자원위원회를 설립해 인력양성 및 관리체계를 확립할 필요성도 있다”고 제안했다.

특히 그는 “국제감각을 보유한 전문 서비스인력 양성 등 체계적 관광인력 수급대책과 정책방향을 수립함으로써 대내외 관광산업 환경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2부로 진행된 토론에선 김형길 제주대학교 교수가 사회를 맡아 강승수 제주특별자치도 지식경제국장, 강기춘 제주대학교 교수, 신왕근 제주관광대학 교수, 정승훈 제주발전연구원 선임연구위원, 김철희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 부이사장 등 지정토론자들의 활발한 주제 토론이 진행됐다. <제주의소리>

<김봉현 기자 / 저작권자ⓒ제주의소리. 무단전재_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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