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광.레저산업 육성 방안' 발표...제주도 다각적 노력 요구
'영주권 확대' 악재-유네스코 지질공원.요트학교 언급 관심

정부가 외국관광객 유치확대를 위해 관광자원성과 시장성이 뛰어난 관광거점을 선택해 ‘지역관광 으뜸명소’로 집중 육성할 계획이어서 제주도의 다각적인 노력이 요구된다.

정부는 15일 강원도 춘천 남이섬에서 이명박 대통령 주재로 '제8차 국가고용전략회의'를 열고 외래관광객 유치 확대와 관광내수 진작을 위한 ‘관광.레저산업 육성 방안’을 발표했다.

이 자리에서 정부는 관광산업 경쟁력 제고 방안으로 ‘4대 지역관광 으뜸명소’ 육성 계획을 내놓았다.

국내 시장에서 이미 일정수준에 도달한 지역 또는 성장 가능성이 높은 지역 가운데 지자체와 전문가의 의견, 지역발전 등을 고려해 2010년말까지 4개 안팎의 ‘으뜸명소’를 우선 선정한다는 것이다.

으뜸명소에는 민관지원위원회를 구성해 사업전략, 인적.물적 인프라, 관광프로그램, 홍보.마케팅 등을 지원한다는 계획이다.

또 지역사회가 주체가 돼 지역관광을 개발.운영하고, 이를 일자리 창출과 지역경제 활성화와 연계하는 시스템을 구축한다는게 정부의 구상이다.

으뜸명소 육성과 관련해 먼저 남이섬이 성공사례로 꼽혔다. 먹고 마시고 노는 유원지가 민간의 창의적 기획과 한류 드라마가 더해져 울창한 숲과 공연.창작문화가 공존하는 일본.중국인의 필수 관광코스로 성장했다는 평가가 나왔다. 2001년 28만명이던 입장객이 2009년에는 200만명(외국인 25만명)으로 급증했다.

주요 지원내용은 △국유지 임대료 50% 감면 △거점별 차별화된 테마와 전략, 지역자원을 활용한 체험상품 개발.운영, 관광 테마루트 개발 지원 △물적.인적 인프라 지원 △숙박시설 신축.개보수 융자지원, 지방세 감면 △여행상품 개발.판촉, 해외홍보, 인.허가 신속처리 지원 등이 제시됐다.

으뜸명소로는 △남이섬(문화콘텐츠 모델)을 비롯해 △명동 인사동 남대문(도시관광모델) △롯데월드 에버랜드 유니버설스튜디오 새만금(테마파크모델) △DMZ 우포늪 순천만(생태관광모델) △공주.부여 안동 경주(역사문화모델) △설악관광특구 충주호제주중문단지(자연경관모델)가 예시됐다.

그러나 이는 정부가 으뜸명소로 육성할 만한 지역의 사례를 든 것 뿐이어서 ‘한국관광의 1번지’ 명성에 걸맞는 제주도의 관심과 노력이 절실해지고 있다.

정부는 그러나 현재 제주도에만 적용되고 있는 ‘휴양체류시설 외국인 투자자에 대한 영주권 제도’를 전국으로 확대한다는 방안도 제시해 외자유치에 따른 선점효과가 줄어들 전망이다.

정부는 이밖에 생태관광 자원 확충 및 관리강화 방안으로 제주도의 유네스코 지질공원 인증과 백령도-제주도-울릉.독도를 잇는 해양영토탐방 프로그램 개발 방안도 제시했다.

또 레저 전문인력 육성과 관련해 제주시 김녕항에 개설된 요트학교를 주목해 국가 지원에 대한 기대를 낳게했다. <제주의소리>

<김성진 기자 / 저작권자ⓒ제주의소리. 무단전재_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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