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광학 박사’ 강창수 의원, “아이스크림·빵 장사만 잘해도 2~3억 수익”

밑바닥 실물경제를 섭렵하며 자수성가한 CEO이자 관광학 박사로 실물과 이론을 겸비한 한 초선의원이 제주국제컨벤션센터 사장을 상대로 ‘돈 버는’ 노하우를 전수해 눈길을 끌었다.

▲ 강창수 의원. ⓒ제주의소리DB
주인공은 비례대표로 제9대 의회에 입성한 강창수 의원(한나라당). 강 의원은 16일 제주국제컨벤션센터로부터 주요업무를 보고받는 자리에서 만성적자를 벗어날 대책이 뭐냐고 추궁하며 실제 수익을 올릴 수 있는 노하우를 제시했다.

강 의원은 “현재 컨벤션이 식음료 파트를 전부 직영하고 있는데, 말을 바꾸면 컨벤션 사장이 커피숍, 빵집, 아이스크림 가게 사장을 전부 다 하겠다는 것”이라며 “문제는 서비스의 질, 친절도가 떨어지는데 있다”고 진단했다.

강 의원은 이어 “컨벤션도 만성적인 적자를 벗어나기 위해 여러 가지 수익사업을 진행하고 있고, 또 구상하고 있지만 일을 추진하기 전에 수익성 분석이 미진한 것 같다. 때문에 수익을 제대로 내지 못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직영하고 있는 아이스크림, 도너츠 프랜차이즈의 매출이 하루 얼마나 되냐”고 묻은 강 의원은 “평균 100만원 정도 된다”고 김형수 사장이 답변하자 “시내에 있는 B아이스크림의 경우 건물 임대료를 빼고도 1년에 2억 정도 수익을 낸다. 노력 여하에 따라 전부 2억씩 수익을 내면, 컨벤션 전체 경영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M피자의 경우 1년에 12억원의 수익을 올린다. 3~4개 프랜차이즈를 운영하는 이러한 분들이 실제 부자”라며 “여러분은 관료가 아니다. 서비스 마인드를 가지고 일해야 제대로 된 수익을 낼 수 있다”고 꼬집었다.

이에 김형수 사장은 “컨벤션 직원 구성은 1000명 정도의 행사에 대비한 것으로, 행사가 없을 때는 놀아야 한다. 이러한 노는 시간에 영업이라도 해서 수익을 내자는 차원에서 그러한 수익사업을 구상한 것”이라며 정곡을 피해가는 듯 했다.

그러자 강 의원은 “남는 인력을 활용하겠다는 발상부터가 잘못이다. 진짜 돈 버는 일에 집중하고, 행사가 없을 때 노는 인력이 담당한다는 분야는 과감하게 외주를 주면 된다”며 발상의 전환을 주문했다.

결국 김 사장은 “지난해 후반기부터 시작한 사업이다. 의원님께서 지적한 대로 더 분석을 해서 소기의 성과를 거두도록 하겠다”며 결국 초선의원의 지적을 수용했다. <제주의소리>

<좌용철 기자 / 저작권자ⓒ제주의소리. 무단전재_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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