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17일 강원과 13라운드 홈경기...안방에서 절대 강세

제주유나이티드가 약체 강원을 제물로 선두 진입에 나선다.

제주는 17일 오후 7시 제주월드컵경기장에서 강원과 쏘나타 K-리그 2010 13라운드 홈경기를 치른다.

올 시즌 현재 승점 22점(6승4무1패)으로 2위에 오르며 K-리그 판도에 신선한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제주는 이번 강원전에서 반드시 승점 3점을 획득해 선두 울산(승점 24점)을 추월하겠다는 심산이다. 여기에 올 시즌 홈에서 8경기 연속 무패(6승2무) 및 5연승을 달리고 있다는 점도 상당한 호재다.

한국의 원정 월드컵 첫 16강 주역인 조용형과 차세대 프랜차이즈 스타 홍정호가 복귀하며 장점인 수비 조직력은 한층 더 강력해졌고, '캡틴' 김은중은 최전방에서 물 오른 골 결정력을 자랑하며 팀에 큰 힘을 더해주고 있다.

다만, 지난 14일 경남과의 컵대회 8강에서 주력 선수들을 다 내보내고도 승부차기 끝에 패해 체력적인 부담이 심하다. 왼쪽 풀백으로 좋은 활약을 보여온 마철준이 경고누적으로 나오지 못하는 것도 제주 입장에선 뼈아프다.

무엇보다 연고이전 후 첫 6강 진출을 노리고 있는 제주로선 8위 부산(승점 18점)과의 승점차도 4점 밖에 나지 않는데다 경쟁팀 서울, 전북, 성남 등의 전력도 만만히 볼 수는 없는 상황이라 후반기 첫 경기인 강원전 승리가 매우 절실하다.

최근 6연패의 깊은 나락에 빠져든 강원은 올 시즌 극심한 공.수 불균형으로 15개 팀 중 13위에 머무르고 있다. 공격은 '괴물' 김영후에 지나치게 의존하고 있고, 수비는 포항에 이어 2번째로 많은 23골을 내주는 등 내용도 좋지 않다.

그러나 지난 시즌 제주를 상대로 2번 모두 승리를 거둔 좋은 경험이 있다는 점은 위안거리. 또한, 이번 여름 이적시장을 통해 187cm 장신 스트라이커 서동현과 이상돈, 강선규, 이정운 등 각 포지션 별로 알짜배기 선수들을 데려오며 선수층도 두터워졌다.

한편, 윤성효 감독 체재로 분위기 반전을 노리는 수원은 18일 대구 원정경기를 통해 탈꼴찌에 나선다는 각오고, 고창현과 노병준 등을 영입해 공격을 보강한 울산과 리그 최고의 공격력을 자랑하는 성남도 18일 울산문수월드컵경기장에서 맞대결을 펼친다. <제주의소리>

<허지훈 기자 / 저작권자ⓒ제주의소리. 무단전재_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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