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귀포농업기술센터, '제주형 격년결실 재배기술' 개발 착수
실용화되면 상품률↑ 일손↓...해거리에도 생산량 조절 가능

제주 감귤의 격년 결실 기술 개발을 위한 연구가 시작됐다.

서귀포농업기술센터(소장 이중석)는 ‘제주형 격년 결실 재배기술’을 개발하기 위해 내년 12월까지 2년동안 연구를 벌이기로 했다고 16일 밝혔다.

격년 결실은 2년 중 한해만 감귤나무에 열매가 달리도록 하는 기술. 실용화되면 해거리 현상을 극복하고, 소비자가 선호하는 크기의 감귤을 생산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한해는 열매가 달리지 않기 때문에 전정, 시비, 병해충 방제, 수확일품을 줄임으로써 결과적으로 일손을 더는 효과도 예상된다.

농업기술센터가 격년 결실 기술에 주목한 것은 노지 조생온주 재배면적이 90%이상 차지해 풍년, 흉년에 따라 가격의 차이가 크기 때문이다.

감귤 크기 면에서도 4~8번과가 60%를 웃돌아 소비자들의 취향을 따르지 못하는 문제가 있다. 소비자들은 상대적으로 크기가 작은 2~6번과를 선호하는 것으로 알려져있다.

격년 결실 기술이 2~6번과의 생산을 늘릴 수 있는 이유는 감귤나무가 한해 쉴 경우 이듬해에는 열매가 많이 달려 비대율이 떨어지기 때문이다.

그러나 격년 결실 기술을 보유한 일본의 경우 보통온주 위주로 돼 있어 제주 실정에 맞는 기술 개발이 요구돼 왔다.

농업기술센터는 이 기술이 개발되면 매년 감귤 생산량을 58만톤 안팎으로 조절하고, 상품률을 20% 높임으로써 1ha당 400만원, 제주 전체적으로는 120억원 가량 소득이 증대될 것으로 전망했다. <제주의소리>

<김성진 기자 / 저작권자ⓒ제주의소리. 무단전재_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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