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A컵 16강 울산에 1-0 승리 8강 티켓 확보...'캡틴' 김은중 3G 연속골

프로축구 제주유나이티드의 기세가 멈출 줄 모르고 있다.

제주는 지난 21일 제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10 하나은행 FA컵 16강전에서 '캡틴' 김은중의 짜릿한 결승골을 앞세워 울산을 1-0으로 눌렀다.

전반 초반부터 울산과 치열한 공방전을 주고받은 제주는 전반 31분 산토스가 문전 앞에서 완벽한 득점 찬스를 맞았으나 상대 골키퍼 김영광의 선방에 막히는 아쉬움을 남겼다. 이어 3분 뒤 산토스의 프리킥을 김은중이 헤딩슛으로 연결했으나 골대를 살짝 넘기며 전반을 마무리했다.

후반 시작과 동시에 이현호를 빼고 네코를 투입해 분위기 전환을 노린 제주는 후반 16분 오른쪽 측면에서 김영신의 크로스를 받은 김은중이 강력한 오른발 발리 슈팅으로 연결했지만 상대 수비벽에 막혔다. 울산도 고창현, 까르멜로 등을 앞세워 제주의 골망을 매섭게 두드렸고, 후반 28분 아크 정면에서 고창현이 회심의 일격을 가했으나 제주 골키퍼 김호준에게 걸렸다.

그러나 승리의 여신은 제주의 손을 들어줬다. 후반 30분과 33분 산토스와 박현범을 빼고 이상협과 오승범을 투입한 제주는 후반 43분 네코의 패스를 받은 김은중이 문전 앞에서 오른발로 울산의 골망을 가르며 팽팽했던 '0'의 균형을 깼다. 남은 시간 골키퍼 김호준과 홍정호를 축으로한 수비진이 경기를 잘 운영하며 8강 티켓을 거머쥐었다.

제주는 이날 승리로 최근 홈 7연승 및 10경기 연속 무패행진(8승2무)을 이어가며 '안방불패'의 면모를 유감없이 과시했다. '캡틴' 김은중은 이날도 승부에 쐐기를 박는 결승골을 작렬시키는 등 최근 3경기 연속골을 기록하며 팀 승리의 결정적인 역할을 해냈다.

한편, 조광래 감독이 축구대표팀 새 사령탑으로 낙점된 경남은 안방에서 전남에 4-7로 대패했다. 이외 성남과 부산, 광주는 대전과 서울, 포항을 3-0, 2-1, 2-1로 각각 물리쳤고, 전북과 인천, 수원은 아마추어의 돌풍을 확실하게 잠재웠다. <제주의소리>

<허지훈 기자 / 저작권자ⓒ제주의소리. 무단전재_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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