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디체제' 마지막 이사회서 정관, 운영규정 개정안 의결
금명간 지경부에 승인 요청...출범하면 첨단.지식산업 새 전기

제주지역 최첨단산업의 산실이 될 제주 테크노파크(TP) 출범이 눈앞에 다가왔다.

제주TP 전환을 앞둔 (재)제주하이테크산업진흥원(하이디, 원장 강지용)은 22일 하이디 체제에서 사실상 마지막 이사회를 열어 TP 설립을 위한 정관 개정안과 제 운영규정 개정안을 의결했다.

하이디는 금명간 지식경제부에 개정 정관에 대한 승인을 요청할 예정이다.

다음주쯤 지경부장관의 승인이 나면 새 정관에 따라 원장추천위원회를 구성해 공모를 실시한 뒤 2명의 후보를 이사회에 추천한다. 이사회에서 최종적으로 1명을 추린다음 지경부장관의 승인을 얻으면 선임 절차가 마무리된다. 이사회도 새로 꾸려진다.

제주TP 출범시기는 8월말에서 9월초로 예상되고 있다. 지난4월 취임한 강지용 원장(6대)의 임기는 제주TP 출범전까지다.

제주TP 출범은 제주지역 첨단, 지식산업 부문에서 매우 중요한 의미를 지닌다.

같은 재단법인이지만 하이디가 지역에 한정된 기관이라면 제주TP는 정부 차원에서 관리한다는 점이 다르다. 이사회에도 지경부가 주도적으로 참여한다. 2003년 1월 출범한 하이디가 7년여만에 차원이 다른 조직으로 변신하게 됐다.

제주TP 출범은 특히 거버넌스 면에서 첨단, 지식 관련 산업의 집중 또는 집적효과를 가져올 것으로 전망된다. 우선은 지식산업진흥원과의 조직통합을 그려볼 수 있다.

제주TP 설립을 위한 준비는 오래전부터 시작됐다.

올 1월에는 지경부가 하이디를 제주TP 시행자로 지정 승인했고, 4월에 개정된 제주도 조례가 7월1일부터 시행됐다. 

제주TP가 출범하면 지역 내 혁신주체들간에 연계.협력을 통한 시너지효과와, 지역산업 육성을 위한 거점기관으로서 기업지원사업의 투자효율을 제고하고, 전후방 산업 파급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또 지역의 기업지원기관과의 협력체계를 구축하고, 대학과의 공동사업을 확대할 수있을 전망이다.

테크노파크는 1998년 미국 실리콘밸리 등 선진 산업클러스터 조성제도를 벤치마킹해 산.학.연이 공동연구와 시험생산 등을 수행하기 위해 집적된 특정지역에 조성하고 운영하는 재단법인을 통칭한다.

산업기술단지 지원에 관한 특례법에 의한 일종의 산업기술단지로서 제주를 포함해 전국 16개 시.도에 1~2군데씩 모두 18군데가 있다.  

제주TP는 기존 지역전략산업인 건강.뷰티.생물, 디지털콘텐츠산업과 함께 제주광역경제권 선도산업인 물산업과 지식기반산업(MICE)을 중점적으로 추진하게 된다. <제주의소리>

<김성진 기자 / 저작권자ⓒ제주의소리. 무단전재_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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