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료직전 '캡틴' 김은중 결승골...리그 6연승에 선두 수성

제주유나이티드가 인천 원정에서 통쾌한 역전승을 거뒀다.

제주는 지난 24일 인천문학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쏘나타 K-리그 2010' 14라운드 원정경기에서 경기종료 직전 터진 김은중의 결승골로 인천에 3-2 신승을 거뒀다.

전반 중반까지 인천과 팽팽한 공방전을 주고받은 제주는 전반 27분 페널티지역 왼쪽에서 산토스가 찬 슈팅이 인천 골키퍼 송유걸의 손 맞고 흐르자 바로 김은중 쪽으로 크로스를 연결해줬고, 이를 김은중이 골문으로 가볍게 차 넣으며 먼저 기세를 올렸다.

그러나 인천의 반격도 만만치 않았다. 전반 40분 미드필드 오른쪽에서 윤원일이 올려준 크로스를 에이스 유병수가 깔끔하게 헤딩으로 마무리하며 승부의 균형을 맞췄다. 후반에도 강수일, 유병수, 브루노가 제주 진영을 매섭게 두드렸고, 후반 4분 베크리치의 중거리포가 그대로 골네트에 꽂히며 전세를 뒤집었다.

제주는 후반 7분과 21분, 30분 네코와 구자철, 마철준 대신 이현호, 박현범, 고메스를 투입해 공격을 강화했다. 교체 투입의 결과는 박경훈 감독 의도대로 맞아떨어졌다. 후반 38분 페널티지역 오른쪽에서 김은중의 헤딩 패스를 받은 산토스가 골지역 오른쪽에서 오른발 슈팅으로 인천의 골망을 갈라 동점을 만들었다.

모두가 2-2 무승부로 끝날 것 같았던 경기는 후반 추가시간 이현호의 패스를 받은 김은중이 골지역 오른쪽에서 결승골을 뽑아내며 제주의 역전승으로 마무리됐다. 이에 반해 인천은 집중력 부족으로 다 이긴 경기를 놓치며 고개를 떨궜다.

인천 원정에서 통쾌한 역전승을 거둔 제주는 최근 리그 6연승을 질주하며 승점 28점(8승4무1패)으로 선두 자리를 굳게 지켰다. 최근 물 오른 기량을 과시하고 있는 '캡틴' 김은중은 이날도 2골-1도움을 기록하는 맹활약을 뽐내며 팀 승리의 결정적인 역할을 해냈다.

박경훈 감독은 "굉장히 힘든 경기였다. 원정에서 이겨서 만족한다. 사실 오늘 경기가 고비였는데 잘 극복했다"면서 "우리가 강팀이라는 것을 입증했다고 본다. 역전을 했다는 사실이 기쁘다. 선수들에게도 우리가 진정한 강팀이라는 것을 말할 수 있어 기쁘다"고 소감을 전했다.

한편, 성남은 후반 19분 제주출신 조재철의 결승골을 잘 지켜내 대전을 1-0으로 누르고 승점 27점(8승3무2패)을 기록해 서울과 동률을 이뤘지만 골득실에서 +16으로 +14의 서울에 앞서며 2위를 지켰다. 전북은 강원 원정에서 김영후와 이창훈에게 연속골을 내줘 패색이 짙는 듯 했으나 로브렉의 2골과 에닝요의 골로 3-2 대역전극을 일궈냈다. <제주의소리>

<허지훈 기자 / 저작권자ⓒ제주의소리. 무단전재_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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