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산량·품질·출하조절 3박자 맞은 결과…계속 노력해야

【본 기사는 강만일 제주도감귤출하연합회 사무국장 님이 보내주신 전문을 실은 것입니다.】

▲ 강만일 제주도감귤출하연합회 사무국장.
감귤조수입 6000억원 시대를 다시 이뤄냈다.

2004년산 노지온주감귤 유통처리를 마감하고 분석한 결과 총 처리물량은 53만6668톤으로 이중 가공용이 10만517톤, 북한보내기 8107톤, 수출 5133톤, 군납 1526톤, 직거래 등 기타 4만7100톤을 제외하면 도외로 출하된 상품이 37만4285톤이며 조수입은 4466억5900만원이다. 월동 및 하우스온주감귤, 만감류 등의 조수입까지 합산하면 2004년산 감귤 전체 조수입은 무려 6100억원으로 감귤 역사상 최고치를 돌파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감귤조수입 6000억원은 제주도의 2003년도 GRDP(지역내총생산) 6조7384억원 중 농림어업 등 1차 산업전체의 생산액이 16.2%인 1조916억원임에 비추어 감귤 한 품목의 조수입이라는 점에서 그 규모와 생명산업으로써의 위치를 가히 짐작할 수 있으며 도민이 직접 체감할 수 있고 지역경제의 흐름(flow)을 유발하여 승수의 경제효과를 가져와 제주도민과 제주지역경제에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음은 재삼 이론(異論)의 여지가 없다고 할 수 있겠다.

지난 해 노지온주감귤의 소득을 높게 이끌 수 있었던 것은 기후의 영향도 있었지만 가격을 결정하는 중요한 요인인 생산량, 품질, 출하조절 3박자가 멋지게 맞은 결과라고 할 수 있겠다.

우선 지난해 750억원을 투자하여 2500ha를 폐원하는 등 지금까지 4600여ha에 대한 과감한 생산구조조정으로 성공적인 생산체계를 구축하고 1/2간벌, 품종갱신, 열매솎기 등 감산과 고품질 생산을 위한 다각적인 노력으로 19만톤 이상의 생산량을 감축했다. 또 가공용으로 10만톤의 비상품과를 처리했고 감귤유통조절명령제를 전국적으로 확대 시행하여 비상품과(1·9번과, 중결점과 등)의 시장격리로 시장의 신뢰를 회복하고(제도시행 기간동안 단속반은 도내 42개반 251명, 소비지 시장 47개반 103명으로 편성 운영하였음) 생산자, 농·감협, 상인, 행정기관 등이 실시한 유기적이며 효율적인 유통조절로 출하초기의 가격하락을 극복하여 15㎏기준 평균경락가격을 2개월 연속 3만원대의 좋은 가격을 유지하는 결과를 가져온 것이다.

그러나 이러한 공동의 노력으로 좋은 결과를 가져왔음에도 아쉬운 점이 있다면 첫째로 전국적인 유통조절명령제가 시행되고 있음에도 단속실적 450건중 336건이 1·9번과의 출하로 적발되었다는 것인데 이는 모두가 반성해야 할 부분이다. 또 하나는 감귤도외반출 시에 출하전표로 출하신고를 해야 함에도 아직도 이를 지키지 않아 출하질서를 어지럽히는 경우가 종종 있는데 이러한 것들은 우리 모두가 협력하여 조기에 시정하여야 할 것이다.

감귤조수입 6000억원의 달성은 각고의 노력의 결과이며 이를 지키는 일은 더 어려운 일이나 올해에도 우리가 이뤄낸 고지를 지키는 일에 위기의식과 사명감을 갖고 모두가 힘을 하나로 모아 나가야 할 때이다.

우리는 이를 위해 올해에 모두가 동참하여 1/2간벌을 2600ha나 완료한 바 있듯이 앞으로도 꽃따기, 열매솎기 등 적정량의 고품질 감귤을 생산하고 유통처리에 대한 대책 수립 등 생산농가, 농·감협, 상인조합, 행정이 합심하여 끊임없는 실천적 노력을 경주하여 6000억원 시대를 굳건히 지켜 나가도록 해야 한다. 우리 모두 할 일을 다 한 후에(盡人事)待天命 하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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