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산·소비분야 둔화 여전…대형소매점 판매율도 ‘최하위’

올 1분기 제주지역 제조업 생산증감률이 전국 16개 시도 중 가장 낮은 최하위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22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지방금융경제동향'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제조업 생산은 지난해 4분기 7.4%에서 4.1%로 낮아져 신장세가 크게 둔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광주가 자동차 생산증가에 힘입어 전분기에 이어 16개 시도 장 가장 높은 45.2%의 신장세를 보였으며, 경기(11.8%) 충남(10.0%), 울산(9.5%)의 높은 증가율을 보였다. 그러나 제주는 24.1%나 줄어 전국에서 제조업 생산이 가장 부진한 지역으로 조사됐다. 전국의 제조업 생산증가에 대한 지역별 기여율도 제주는 - 0.3%로 분석됐다.

제주는 1분기 수출이 전분기에 비해 11% 증가하기는 했으나 이는 16개 시도 중 11위에 그치는 수준이다. 광주와 강원이 47.9%, 41.1%로 1~2위를 차지했으며, 서울이 -21.0%로 최하위였다.

제주는 비제조업BSI가 5.0으로 지난해 4분기 3.9%보다 상승했다.

그러나 소비회복조짐을 보여주는 대형소매점판매 증가율은 타 지역 대부분이 증가폭이 확대되거나 감소폭이 축소된 반면 제주는 가장 큰 폭으로 판매율이 떨어졌다. 설비투자 실행BSI도 87도 전분기(76)에 비해서는 높아졌으나 전국 16개 시도 중에서는 여전히 최하위에 그쳤다.

1분기 건설활동도 제주의 건축허가면적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36.5%가 감소해 대전에 이어 두 번째 감소율을 보였으며, 건축착공면적은 -25.2%로 대전과 충국, 서울에 이어 4번째로 부진을 면치 못한 것으로 한국은행 조사결과 나타났다.

제주의 1분기 실업률 또한 2.6%로 지난해 같은 기간 2.0보다 큰 폭 상승했으며 전국적으로는 대전(4.3%), 경기(4.1%), 충남(3.0%)에 이어 4번째로 실업률이 높았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2.0%로 13번째로 그나마 안정세를 유지했으며, 부동산도 주택매매가격은 -0.2%, 토지가격은 0.4%로 비교적 보합세를 보였다.

한국은행이 발표한 1분기 금융동향은 제주는 715억원의 예금이 감소했으며, 대출은 1040억원이 줄었다.


 

저작권자 © 제주의소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