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원철 의원, ‘개방형 직위 확대 반대’ 의견에 ‘밥그릇 챙기기’ 직격탄

현장 노동자 출신 의원이 공무원노조가 제기한 ‘개방형 직위 도입 확대 반대’ 주장에 대해 공직자들의 ‘밥그릇 챙기기’라고 직격탄을 날렸다.

▲ 박원철 의원.
제주도의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위원장 안동우·민주노동당)는 31일 제273회 임시회를 속개해 제주도가 제출한 제1회 추경예산안에 대한 심사를 진행하고 있다.

박원철 의원은 최근 제주도청 공무원노동조합 등이 성명을 통해 문제 제기한 ‘개방형 직위 도입 확대 반대’ 주장에 대한 황인평 행정부지사의 견해를 따져 물었다.

박 의원은 “어제(29일) 16개 공무원노조에서 개방형 직위 확대에 대해 반대 입장을 표명했다. 성명서 말미에는 ‘엄청난 저항을 받게 될 것’이라는 섬뜩한 문구도 보이더라. 좀 오버한 것 아닌가”라며 황 부지사의 견해를 물었다.

이에 황인평 부지사사는 “그것은 직원단체의 의견이고, 도정을 책임지는 입장에서는 필요하다면 꼭 수행하는 게 맞다고 생각한다”며 ‘개방형 직위 도입’에 긍정적 의견을 제시했다.

박 의원이 “개방형 직위에 임용된 공직자들에 대해 공무원노조는 부정적 요소가 더 많았고 지적을 하는데, 이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나”고 물었다.

황 부지사는 “개방형 직위로 해서 왔을 경우 조직의 생리, 부하 직원들에 대한 지휘통솔에 다소 문제가 있을 수는 있지만 그 분이 갖고 있는 전문성을 발휘해 도정에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는 장점이 있다”는 견해를 피력했다.

그러자 박 의원은 “저도 현장 노동자 출신이어서 노동조합 활동에 대해서는 관대한 입장이다. 하지만 지난해 수많은 갈등상황 때에는 침묵하다가, 지금에 와서 개방형 직위 확대 문제와 관련해서 문제를 제기하는 것은 ‘밥그릇 챙기기’로밖에 보이지 않는다”고 일침을 가했다. <제주의소리>

<좌용철 기자 / 저작권자ⓒ제주의소리. 무단전재_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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