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일 3위 서울과 15R 원정경기...김은중-데얀 '자존심 싸움' 주목

▲ 선두 수성의 길목에서 서울과 맞대결을 펼치게 된 제주유나이티드. 출처=구단 홈페이지
제주유나이티드가 선두 수성의 길목에서 제대로 된 상대를 만난다.

제주는 오는 31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서울과 '쏘나타 K-리그 2010' 15라운드 원정경기를 갖는다.

현재 승점 28점(8승4무1패)을 기록하고 있는 제주는 성남, 서울(이상 승점 27점)에 간신히 앞선 선두를 지키고 있으나 5위 경남(승점 25점)까지 승점차는 3점 밖에 나지 않아 결코 안심할 수 있는 상황은 아니다. 특히 최근 서울을 상대로 5경기 연속 무승(1무4패)의 절대 열세를 보이고 있다는 점도 부담스럽다.

그러나 제주는 최근 물 오른 골감각을 자랑하고 있는 '캡틴' 김은중의 발 끝이 매섭다. 올 시즌 제2의 전성기를 열고 있는 김은중은 최근 4경기에서 6골-4도움을 기록하고 있어 서울전 역시 좋은 활약이 기대된다. 여기에 '미친 왼발' 이상협, 산토스 등의 지원 사격도 든든하다.

지난 6월 6일 컵대회 홈경기에서 제주를 5-1로 대파했던 서울은 제주를 상대로 유난히 강한 모습을 보이고 있는데다 최근 9연승(컵대회 포함)을 달릴 만큼 페이스가 좋다. 여기에 이번 여름 이적시장에서 AFC(아시아축구연맹) 올해의 선수 출신인 제파로스와 7년만에 친정팀에 복귀한 최태욱 등을 데려와 스쿼드도 더 단단해졌다.

비록 방승환이 경고누적으로 빠지지만 '몬테네그로 특급' 데얀과 이승렬의 컨디션이 물 올랐다. 데얀은 최근 2경기에서 2골-2도움을 기록하고 있고, 이승렬은 지난 28일 수원과의 컵대회 준결승에서 2골을 뽑고 팀 승리를 안기는 등 제주 입장에선 이들을 얼마만큼 봉쇄하느냐가 관건이다.

박경훈 감독은 "지난 컵대회 패배의 기억을 지우기 위해서라도 반드시 승리를 거두고 싶다. 서울이 전력 보강을 이뤘지만 지금의 기세라면 한 벌 해볼만 하다"고 자신감을 잃지 않았다. 한편, 서울-제주 경기 못지 않게 관심이 가는 경기는 전북과 부산의 '완산벌 대혈투'다.

해결사 이동국의 골 감각이 살아난 전북은 최근 9경기 연속 무패(컵대회 포함.8승1무)의 상승세를 토대로 내친김에 선두 진입까지 넘보고 있다. 또, 황선홍 감독 부임 이후 처음으로 6강 진출을 노리는 부산도 최근 리그 7경기 연속 무패(4승3무)로 좋은 흐름을 유지하고 있어 기대가 크다. <제주의소리>

<허지훈 기자 / 저작권자ⓒ제주의소리. 무단전재_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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