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영어교육 새 지평...10만여㎡ 부지에 최고시설 갖춰 내년 개교

▲ 8월4일 착공식을 갖는 NLCS-Jeju 조감도.
제주영어교육도시에 들어설 NLCS(North London Collegiate School)-Jeju가 마침내 학교 건축을 위한 첫 삽을 뜬다.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JDC, 이사장 변정일)는 오는 4일 영국의 명문사학 NLCS의 한국학교인 NLCS-Jeju 착공식을 개최한다고 2일 밝혔다.

서귀포시 대정읍 제주영어교육도시 사업부지에서 열리는 착공식에는 정종환 국토해양부장관, 우근민 제주지사, 문대림 도의회 의장, 양성언 교육감, 제주출신 김우남.김재윤 국회의원, 도민 등 800여명이 참석한다.

특히 영국 NLCS 이사회 헬렌 스톤(Helen Stone) 의장, NLCS-Jeju 초대교장으로 부임하는 피터 다일리(Peter Daly) 부부, 영어교육도시에 두 번째 명문사립학교를 지을 예정인 캐나다 브랭섬 홀의 케렌 머튼(Karen Murton) 교장과 학교 관계자 등도 참석해 착공을 축하할 예정이다.

NLCS-Jeju의 착공은 우리나라 영어교육의 새로운 지평을 연다는 의미가 있다. 지난 3월 준공한 제주첨단과학기술단지에 이어 제주국제자유도시가 세계로 비상할 수 있는 또 하나의 기반을 마련하게 된다.

NLCS-Jeju는 10만4385㎡ 부지에 기숙사를 합쳐 연면적 8만7382㎡ 규모로 건축된다. 실내수영장, 실내체육관, 공연장 등 최고의 부대시설도 갖춘다.

특히 기숙사는 우리나라 평균 1인당 면적의 3배에 달하는 규모로 디자인하고, 잠만 자는 숙소의 개념이 아닌 훌륭한 가정을 대신해야 한다는 철학을 접목시켰다.

NLCS-Jeju의 정원은 1388명. 초등 5~6학년 과정인 주니어스쿨은 남녀공학, 7~11학년 중등 과정은 남녀를 구분해 2개의 별개 학교로 운영된다. 대학입학준비 과정인 12~13학년 과정은 IB(International Baccalaureate, 전 세계에서 통용되는 수능점수에 해당) 프로그램을 채택해 남녀공학으로 운영할 예정이다.

개교 첫 해인 내년에는 영국학제에 따른 5학년 96명, 7학년 남녀 각 66명, 9학년 남녀 각 80명, 그리고 11학년 180명 등 모두 568명을 모집한다.

NLCS-Jeju는 개교준비를 위해 지난달 피터 다일리 교장을 선임했다. 그는 1700명 규모의 두바이 주재 영국사립학교에서 초대교장으로 3년간 근무해왔다. 이전에는 영국의 세이크리드 하트 고등학교의 부교장으로 6년간 재직한 교육자이자 전문 학교경영자다. 교사는 학생 10명당 1명꼴로 선발할 예정이다.

NLCS-Jeju 관계자는 "명문학교 운영에는 고비용이 수반되지만 학비를 최대한 낮추기 위해 가능한 방법을 강구하고 있으며 다양한 장학금 제도를 도입, 형편이 어려운 가정의 자녀들이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최선의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고 전했다.
  
NLCS-Jeju가 목표로 하는 학비는 동남아 유학비용과 비슷하거나 약간 웃도는 수준이다. 영국이나 미국 유학비용의 절반 수준에 맞춰질 전망이다.

한편 지난달 본계약 체결로 제주진출을 확정한 캐나다 최고의 명문사학 브랭섬 홀과 MOU 체결 후 본계약 체결을 위한 협상을 진행 중인 미국의 세인트 알반스 스쿨까지 제주 진출을 확정하게 되면 미국, 영국, 캐나다 세나라의 명문 사립학교가 모두 진출하게 된다. 이럴 경우 제주영어교육도시는 명실상부한 국내 영어교육의 메카로 자리매김할 전망이다. <제주의소리>

<김성진 기자 / 저작권자ⓒ제주의소리. 무단전재_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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