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제주박물관과 업무협약, 역사.문화 콘텐츠 엮을것
제주시 도심권 진입 예고...박물관 내 쉼팡 마련

▲ 서명숙 제주올레 이사장과 권상열 국립제주박물관 관장이 업무협약서에 사인하고 있다. 왼쪽은 제주올레를 상징하는 간세 표지. ⓒ제주의소리 이미리 기자

제주올레가 역사의 길로 거듭난다.

국립제주박물관이 역사·문화 콘텐츠를 개발해 제주올레와 엮는 작업을 하기로 했다.

이로써 제주올레는 ‘역사, 문화를 적극적으로 보여주지 못한다’는 일부의 비판적인 시각을 보완하게 됐다.

서명숙 제주올레 이사장은 “올레가 자연풍광을 보여준다면, 국립제주박물관은 역사.문화를 보여준다. 둘의 유기적 결합으로 제주의 진면목, 속살을 보여줄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국립제주박물관(관장 권상열)과 (사)제주올레가 4일 오전 국립제주박물관에서 업무협약식을 맺었다.

국립제주박물관 학예연구실 주관으로 올레 코스를 둘러싼 역사·문화 자료를 조사하고 이를 스토리텔링으로 엮게 된다.

또 매해 제주올레의 문화콘텐츠를 소개하는 전시도 기획됐다.

국립제주박물관 김상태 실장은 “자연과 문화가 결합돼야 제주올레가 명실상부한 제주의 대표상품이 될 것”이라며 “국립제주박물관이 자연 경관 위주였던 제주올레에 ‘문화 동반자’ 역할하게 될 것”이라고 했다.

▲ 국립제주박물관에 4일 문을 연제주올레 '쉼팡'. 이곳은 제주올레를 상징하는 간세 인형 제작 공방이 자리하고 있다. 자원봉사자 2명이 상주해 안내할 예정이다. 소정의 재료비만 내면 된다. ⓒ제주의소리 이미리 기자

이날 협약식은 제주올레의 제주도심권 진입의 신호탄이기도 하다.

현재 광령을 지나 제주공항 인근으로 들어오는 올레 17코스가 9월 넷째주 토요일에 개장 예정돼 있다.

석 달마다 새로운 코스를 개장하는 것으로 봤을 때 다음 18코스는 올해 말에 공항에서 시작해 국립제주박물관 근처까지 통과할 것으로 보인다.

이번 협약식에서는 국립제주박물관 안에 제주올레 ‘쉼팡’도 마련됐다.

제주올레 안은주 사무국장은 “큰 문제가 없다면 제주시내권으로 들어오게 될 것”이라고 했다. 신명희 국립제주박물관 학예연구사는 “이 쉼팡이 국립제주박물관을 찾는 분들에게는 제주올레를 홍보하고, 제주올레꾼들에게는 국립제주박물관을 찾게 하는 시너지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제주의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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