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승범.네코.산토스.김은중 릴레이포...'안방 불패'도 유지

▲ 광주에 완승을 거두고 선두를 탈환한 제주유나이티드.
제주유나이티드가 광주에 완승을 거두고 선두 자리를 되찾았다.

제주는 7일 제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쏘나타 K-리그 2010' 16라운드 홈경기에서 광주에 4-0 완승을 거뒀다.

'캡틴' 김은중과 산토스, 네코 등을 앞세워 광주의 골망을 쉴 새 없이 두드린 제주는 전반 14분 홍정호의 프리킥이 수비벽 맞고 나오자 이를 오승범이 페널티지역 왼쪽에서 왼발 슈팅으로 광주의 골네트를 갈랐다.

선제골 이후 분위기가 잔뜩 오른 제주는 전반 17분 구자철의 감각적인 패스를 받은 네코가 페널티지역 왼쪽에서 왼발 슈팅으로 추가골을 뽑아내 2-0으로 달아났다. 이에 만족하지 않고 제주는 전반 41분 김은중의 도움에 이은 산토스의 추가골로 3-0, 일찌감치 승기를 잡았다.

제주는 후반에도 시작 3분만에 구자철의 날카로운 스루패스를 김은중이 페널티지역 오른쪽에서 오른발 슛으로 상대 골문을 흔들었다. 후반 21분과 23분 배기종과 구자철 대신 김영신과 이상협을 투입하는 여유를 보인 제주는 남은 시간 경기를 안정감 있게 잘 운영하며 화끈한 승리를 가져갔다.

지난 15라운드 원정경기에서 서울에 덜미를 잡혀 3위로 내려앉았던 제주는 '천적' 광주를 상대로 완승을 거두면서 올 시즌 홈 10경기 연속 무패(8승2무)에 승점 31점(9승4무2패)으로 선두에 올라섰다. 그러나 내일 2위 서울(승점 30점)과 전북(승점 28점)의 맞대결이 있어 이 경기 결과에 따라 순위 변화가 생길 전망이다.

카타르 알 라이안으로 이적이 결정된 센터백 조용형은 후반 36분 교체투입돼 홈 팬들 앞에서 고별전을 치렀다. 박경훈 감독은 "지난 라운드에서 서울에 졌지만 오늘 선수들이 잘해줘서 만족스럽다. 좋은 팀은 연패에 빠지지 않는데 오늘 우리가 광주를 이기면서 이러한 면모를 입증했다"고 만족감을 드러냈다.

제주의 승리 외 수원이 상대 자책골과 백지훈, 이현진의 골을 앞세워 인천 원정에서 3-2 신승을 거뒀다. 이날 승리로 승점 17점(5승2무8패)을 기록한 수원은 리그 9위로 올라서며 중위권 도약의 발판을 마련했다. 염기훈은 이날도 도움 1개를 추가해 최근 6경기 연속 공격포인트(1골6도움)의 물 오른 기량을 이어갔다.

인천 에이스 유병수는 이날도 후반 25분 페널티킥으로 골을 터뜨려 리그 12호골로 득점 선두를 지켰으나 또 한번 팀의 패배로 빛을 잃었다. 울산은 강원 원정에서 고창현의 선제골에도 바제와 김영후에게 연속골을 허용해 패색이 짙는 듯 했으나 오르티고사의 동점골로 간신히 2-2 무승부를 기록했다. <제주의소리>

<허지훈 기자 / 저작권자ⓒ제주의소리. 무단전재_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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