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쓰리 회장, 6일 우근민 지사 만나 적극적 의사 밝혀
수출창구 자임...성사되면 동남아 수출 새 전기 마련

지난5일 우근민 지사와 만나 악수를 나누고 있는 버자야그룹 탄쓰리 회장(오른쪽).
제주국제자유도시 핵심프로젝트인 예래휴양형주거단지 개발에 참여한 말레이시아 버자야그룹이 제주산 제품의 수입 의사를 밝혀 제주도의 수출 드라이브 정책에 탄력이 붙게됐다.

버자야그룹은 말레이시아 재계 서열 5위의 대기업으로, 유통을 주력 업종의 하나로 삼고있어 동남아 수출의 새 교두보가 마련될지 주목된다.

버자야그룹의 탄쓰리 회장은 지난 5일 제주도청에서 우근민 지사와 만나 "제주산 제품을 말레이시아에 수입하기 위해 타당성 검토를 시작했다"고 말했다고 제주도 관계자가 9일 전했다.   

탄쓰리 회장은 "(우 지사가)취임사에서 언급한 '수출1조원' 공약을 알고 있다"면서 "제주의 어떤 제품을 수입할 것인지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제주산 제품의 말레이시아 판매를 위해 버자야그룹의 유통망을 활용할 수 있음을 시사했다.

이날 면담에 배석했던 도 관계자는 "버자야그룹은 의례적인 차원이 아니라 제주 품목의 수입에 매우 적극적이었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우 지사는 "제주도의 입장에서 투자유치도 중요하지만 수출도 중요한 분야"라며 "제주가 어떤 품목을 수출해야 하는지 외국인의 입장에서 조언해달라"고 요청했다.

우 지사는 제주감귤로 만든 아이스크림 '아람수과'가 미국 서부와 괌에 수출되고 있다며 제주산 제품의 수출 확대를 위해 버자야그룹의 협조를 요청했다.

버자야그룹은 예래휴양형주거단지에 2015년까지 18억달러를 투자해 숙박, 의료, 상업시설을 갖출 계획이다. 이같은 투자규모는 국내 외자유치 사상 최대규모로 꼽힌다. 버자야그룹은 이 사업을 위해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와 현지 합작법인 '버자야 제주 리조트'를 설립했다.

그룹시가가 총 5조3000억원인 버자야는 138개(상장 16개, 비상장 122개)의 기업을 거느리고 있다. 연매출은 3조7000억원. 현지 고용인원은 1만6000명이다.

주요 업종은 자동차, 관광개발, 유통, 복권, 금융, 항공 등이다.

제주도의 입장에서 말레이시아는 수출로만 보면 미개척지에 해당한다. 버자야그룹이 제주산 제품의 동남아 수출 확대에 전기를 마련해줄지 관심이다. <제주의소리>

<김성진 기자 / 저작권자ⓒ제주의소리. 무단전재_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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