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취업자수.경제인구 전년 동월比 9천명씩 ‘뚝↓’…지역경제 '발목'

7월 제주지역 경제활동 인구와 취업자 수가 전년 동월대비 각각 9000명 씩 크게 감소해 제주 고용시장 한파가 지속고 있다. 이는 전국 고용시장이 회복세인 것과 상반된 결과로 고용시장 불안이 지역경제의 발목을 잡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전국 16개 광역시도 중 제주지역 고용률(64.5%)은 경북(64.9%)에 이어 전국2위를 기록했다. 그러나 이 역시 전년 동월대비 2.8%p 하락했다.

11일 제주통계사무소가 발표한 ‘7월 제주지역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도내 경제활동 인구는 28만7000명으로 전년 동월대비 9000명(-3.0%) 감소하고, 경제활동참가율도 65.6%로 전년 동월대비 2.8%p 하락했다.

취업자 역시 28만3000명으로 전년 동월대비 9000명(-3.0%)이 감소했다.

산업별로는 제조업 2000명(-20.9%), 사업.개인.공공서비스업 등은 4000명(-3.7%) 감소했다.

직업별로는 사무직 5000명(-12.0%), 기능.기계조작.단순노무직 9000명(-9.7%) 감소한 가운데, 종사상 지위별로는 자영업주 등 비임금근로자가 4000명(-3.5%), 임금근로자가 5000명(-2.6%) 각각 감소했다.

그러나 임금근로자 중 상용근로자는 8만7000명으로 전년 동월대비 3000명 늘어나고 임시근로자도 전년 동월대비 1만명 줄어든 5만6000명으로 나타나 ‘고용의 질’은 일부 호전된 것으로 조사됐다.

고용률(취업인구비율)도 64.5%로 전년 동월대비 2.8%p 하락했지만 실업자는 5000명으로 전년 동월과 동일하고, 실업률도 1.6%로 전년 동월과 같게 나타났다.

또한 가사, 육아 등의 이유로 구칙을 포기한 비경제활동인구도 15만1000명으로 전년 동월대비 1만4000명(9.9%)으로 증가했다.

비경제활동인구를 활동상태별로 살펴보면 육아가 1만6000명으로 4000명(32.8%), 가사 4만3000명으로 2000명(4.3%) 각각 증가한 반면, 통학(정규교육기관통학, 입시학원통학, 취업위한 학원.기관통학) 4만2000명으로 1000명(-3.2%) 감소했다.

제주통계사무소 관계자는 “이번 조사는 전수조사가 아닌 표본조사이므로 단정할 순 없지만 전국 고용률이 완만한 상승세인 반면 제주는 매월 조금씩 하락하는 추세”라며 “제주지역 고용시장 상황이 불안해 지역경제 걸림돌이 되고 있는 것은 사실”이라고 말했다.

한편, 전국 16개 광역시도의 7월 평균 고용률은 59.4%를 기록한 가운데 제주는 64.5%를 기록해 경북 64.9%에 이어 전국 2위를 기록했고, 7월 실업률은 전국평균이 3.7%로 제주는 1.6%를 기록해 전국에서 가장 낮게 나타났다. <제주의소리>

<김봉현 기자 / 저작권자ⓒ제주의소리. 무단전재_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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