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 일자리 박람회, 9월17일 개최…제주출신 상공인 대거참여
제2회 글로벌상공인대회 연계…양질 일자리 구인·구직 연결 기대

제주지역 취업난 해소를 위한 ‘2010 일자리 박람회’가 확 바뀐다.

올해는 제주 이외의 지역에서 기업을 경영하며 터전을 잡고 있는 제주출신 상공인과 재외 제주도민들이 대거 참석, 실질적인 채용 문호가 넓어질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제주도에 따르면 ‘2010 제주특별자치도 일자리 박람회’가 오는 9월17일(금) 오후 1시부터 5시까지 제주국제컨벤션센터에서 개최된다.

도내 5개 대학 졸업생 가운데 졸업 1년차에 취업에 성공하는 경우는 50%대 초반에 머물고 있다. 그나마 전문대 졸업자의 경우 취업률이 상대적으로 높지만 4년제 대학 졸업자의 경우 취업하더라도 절반은 임시직이거나 시간제 일용직일 정도로 일자리의 질이 낮다는 지적이다.

이러한 취업난 해소를 위해 매년 ‘일자리 박람회’가 열리고는 있지만, 실제 양질의 일자리를 매개로 구인·구직이 이뤄지는 경우는 그리 많지 않은 실정이다.

하지만 올해는 예전 취업박람회와는 격이 달라질 전망이다.

우선 박람회의 효과를 높이기 위해 제주대학교 취업전략본부가 사업을 위탁받아 추진한다. 또 도내 대학 및 취업유관기관 등으로 추진협의회를 구성, 역할 분담을 하면서 박람회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무엇보다 올해는 양질의 일자리를 제공하기 위해 ‘제2회 글로벌상공인대회’와 연계해 개최되는 점이 눈에 띈다. 제주도·상공회의소·서울제주도민회·제주대학교가 손을 맞잡고 제주출신 도외 상공인 기업에 도내 우수인재들이 채용될 수 있도록 구인개척에 힘을 쏟고 있다.

일자리 박람회는 지난 2006년부터 매해 개최되고 있다.

하지만 올해는 제주출신 상공인들이 고향 후배들의 취업을 돕기 위해 손을 맞잡았다는 점에서 주목을 끌고 있다.

일자리 박람회에서는 현장면접채용관과 취업정보기회관, 테마관 등이 운영된다. 이전 취업박람회와는 질적인 면에서 다를 것이라는 게 주최 측의 귀띔이다.

현장면접관에 참여할 구인기업을 섭외하기 위해 제주도는 도내기업 대상으로, 상공회의소와 서울제주도민회(회장 강태선)는 도외기업을 대상으로 구인개척을 하고 있다.

구인기업이 확정되면 도내 각 대학에서는 졸업자 및 졸업예정자들에게 사전에 기업의 채용정보를 제공하고, 면접신청을 접수받아 박람회 당일 현장면접에 응할 수 있도록 추진할 계획이다. 현장면접 참여가 어려운 기업은 별도 게시판을 마련, 간접채용관을 운영할 계획이다.

취업정보기획관에서는 취업기술관련 전문가들이 구직자를 대상으로 직업심리검사·이력서·자기소개서 작성·면접기술 등을 지도하고, 테마관 등에서는 직업훈련을 체험할 수 있는 코너를 마련해 다채로운 이벤트로 구직자의 참여를 유도하게 된다.

이와 함께 주최 측은 일자리박람회 홈페이지(http://jobfair.jeju.go.kr)를 통해 현장면접에 참여를 원하는 기업은 홈페이지에 참가신청을 할 수 있도록 했으며, 많은 구직자들이 사전에 기업정보 및 행사내용을 한눈에 알아볼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다.

오태문 경제정책과장은 “이번에는 제주출신 도외 기업이 처음으로 참여하는 만큼 지역 우수인재들이 도외기업에 채용될 기회가 대폭 늘었다”면서 “박람회가 성공적으로 치러질 수 있도록 도내·외 우수기업의 참여를 유도하고 홍보를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제주의소리>

<좌용철 기자 / 저작권자ⓒ제주의소리. 무단전재_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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