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록형상목 상설전시와 제주 작가 위한 기획 전시실 마련
9일 개관식, 세계적 무용가 홍신자 기념 공연도

▲ 오백장군 갤러리 앞에 전시중인 '오백장군 상징석' ⓒ제주의소리

제주돌문화공원에 제주의 예술성을 담는 공간이 추가됐다.

제주돌문화공원은 제주 예술인들의 작품을 전시하는 공간인 ‘오백장군갤러리’를 9일 개관한다고 밝혔다.

부지 약 2000여평의 규모로 준공돼 지하 1층, 지상 2층에 상설전시실과 7개 기획전시실, 중정, 공연장 등이 들어섰다.

지하 1층 상설전시실에는 제주도기념물 제25호인 조록형상목 20점이 전시된다. 이들 조록형상목은 조록나무들이 오랜 세월을 지나오면서 조형적 아름다움으로 남았다. 1969년 서귀포에서 수집돼 탐라목석원에 전시돼 오던 것을 지난 2009년 탐라목석원이 문을 닫으면서 이곳으로 옮겨왔다.

7개의 기획전시실에서는 물, 쇠, 나무, 흙, 돌이라는 주제로 5명의 제주지역 작가의 작품이 전시된다. 9일부터 내년 1월 8일까지다.

1, 2, 3전시실에는 김형수 작가가 물을 주제로 미디어아트를 선보이고 4전시실에선 이승수 작가가 해녀와 물고기를 형상화한 조각 작품을 전시한다. 이은희 작가는 닥종이로 만든 한지를 물속에 담가 주무르고 치고 두들기는 과정을 통해 얻어낸 제주자연을 닮은 색을 보여준다. 고원종 작가의 도예 작품과 제주 돌을 주제로 사진 작업을 한 강태길 작가의 전시도 각각 6, 7 전시실에서 이뤄진다.

개관 당일 오후 6시30분부터는 오백장군갤러리 공연장에서 홍신자의 ‘설문대할망과 오백장군 신화’ 무용극이 펼쳐진다. 홍신자는 세계적인 전위 무용가로 제주신화를 주제로 한 이번 공연에서는 어떤 무대를 선보일지 관심을 끌고 있다.

오후 2시에는 개관식 식전 행사로 한국가면극연구회 서울예술대학 민속연구회의 춤으로 봉산탈춤과 백호탈춤도 진행된다. 정식 개관기념식은 오후 3시부터다.

문의=064-710-7731. <제주의소리>

<이미리 기자 / 저작권자ⓒ제주의소리. 무단전재_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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