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일자리박람회, LG이노텍.롯데정보통신.블랙야크 등 45개 업체 참여제주기업도 159명 희망, 총 381개 일자리…’미스매칭’ 최소화 관건

오는 17일 제주국제컨벤션센터에서 열리는 ‘2010 제주특별자치도 일자리 박람회’가 주목되고 있다. 2006년 이후 매년 개최되는 일자리 박람회에 올해는 제주출신이 오너 또는 최고경영자로 있는 서울 인천 등 수도권 기업 45개 기업이 참여해 227명의 제주지역 청년들을 취업시키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고향에 대한 사랑을 후배들의 일자리를 제공해줌으로써 대신하겠단 의지다.

이에 따라 지금까지 취업박람회가 제주도내 기업들만 참여해 제주지역 대학생들에게 양질의 일자리를 제공하지 못하고, 또 기업들은 취업희망 학생들이 ‘눈만 높다’는 지적으로 성과를 거두지 못했으나 올 일자리 박람회는 상황이 달라졌다

제주특별자치도가 주최하고 제주대학교를 비롯한 제주지역대학, 제주상공회의소, 서울제주도민회, 재외제주도민총연합회 및 유관기관이 공동주최로 17일 오후1시부터 5시까지 열리는 일자리박람회에 국내 최고기업인 LG이노텍, 롯데정보통신 등 대기업과 블랙야크 등 이름만 대면 알만한 중소기업들이 제주 인재들을 구하기 위해 대거 내려 온다.

제주도와 제주대학교가 진행하는 일자리박람회에 글로벌제주상공인대회를 주도해 온 제주상공회의소와 서울도민회가 달라붙으면서 일자리 박람회가 제주가 아닌 전국 박람회로 위상을 높였다.

휴대품과 디스플레이기기 관련 LED와 무선통신부품, 차량전장부품 등 전자기기 관련 부품을 생산한느 국내 최대 종합 부품전문기업인 LG이노텍(대표 허영호)이 20명을 이번 박람회에서 채용할 예정이다. 국내 동종업계 최상위수준의 급여를 보장하고 있는 LG이노텍은 좋은 인재들이 있을 경우 최대 60명까지 제주지역 인재들를 채용할 예정이다.

정보통신 전문업체인 롯데그룹의 롯데정보통신㈜(대표 오경수)도 5명을 뽑고, 정풍개발㈜(대표 김성언)은 25명을 뽑고 싶다는 의사를 밝혔다. 또 국내 최고의 기술력을 자랑하는 세미쉴드, 터널굴착 전문업체인 송신이앤씨㈜(대표 송창종)에서는 제주지역 대학생 25명을 새로운 식구로 맞이 하겠다고 밝혀왔다.

서울 을지병원(원장 홍성희)과 인천에 있는 나사렛의료재단(원장 이순자)에서도 각각 20명과 10명의 간호인력 채용을 희망하고 있다. 모바일솔루션과 스마트카드 전문업체로 IT컨버전스 시대를 열고 있는 ㈜유비벨록스(대표 이흥복)에서 15명, ㈜자유여행사(대표이사 부회장 김병섭)에서 10명, ㈜누리솔루션(대표 김종현)과 블랙야크로 유명한 ㈜동진레저(대표 강태선)에서도 각각 5명의 제주지역 인재를 신입사원으로 채용할 예정이다.

㈜인하테크(대표 신현기), 그린팜㈜(대표 김성은), ㈜대명테크(대표 장호근) 국도화학㈜(대표 박종수), 토펙엔지니어링(대표 김희철)에서도 고향 후배들을 각각 5명씩 선발하고 싶다는 의사를 전해오는 등 박람회를 보름 앞둔 2일 현재 수도권 기업에서만 모두 227명의 제주인재를 채용하겠다는 뜻을 밝혀왔다.

이와 함께 제주에 있는 한국미우리공업㈜도 엔지니어 20명, 오라관광그랜드호텔에서 10명, 제주관광공사지정면세점에서 10명, 라온레저개발㈜ 9명, 라마다프라자제주호텔에서 5명을 선발하는 등 제주지역 기업도 28곳에서 159명을 선발할 예정이다 제주도내외 기업을 합치면 73개 기업에서 모두 381명을 채용할 계획을 갖고 있다.

문제는 구인-구직자의 눈 높이를 어떻게 맞추느냐가 관건. 좋은 인재를 뽑는 게 당연한 기업입장에서 구직희망자의 수준이 미달하거나, 반면에 제주지역 대학생들의 희망하는 기준이 달라 뽑고 싶어도 못 뽑고, 일자리는 있지만 구직자들이 가지 않는 이른바 ‘미스매칭’이 이번 박람회의 성공여부를 가를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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