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산업 2차연도 추진계획 공개...지역맥주 연내 입지선정
국비 121억 투입...마이스분야 스마트그리드, 올레 활용

   
제주 지하수와 생물자원을 활용한 바나듐 혼합음료가 개발된다. 우근민 지사가 공언한 지역맥주 개발도 본격적으로 추진된다.

제주광역경제권 선도산업지원단(단장 고기원)은 3일 올해와 내년에 추진할 제주물산업 육성사업 2차연도 추진계획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

물산업 2차연도 사업에 투입되는 사업비는 국비만 R&D 분야 69억7000만원, 비 R&D 분야 51억4000만원을 합쳐 121억1000만원이다.

▲ 고기원 선도산업지원단장.
사업단은 2차연도 사업 신규과제로  ▲제주워터와 생물자원을 활용한 바나듐 혼합음료 상품화 ▲제주 지역맥주 상품개발, 사업화  ▲제주권 음료제품 경쟁력 강화, 매출증대 지원사업을 제시했다.

바나듐 음료는 양액재배한 생물자원을 소재로 기능성 바나듐 혼합음료를 만드는 것으로 5억1000만원이 투입된다.

지역맥주는 제주산 맥주보리를 활용해 국내 '제3의 맥주'를 생산하는 계획이다. 연말까지 생산공장 입지를 선정하고, 내년초부터 본격적인 사업을 진행한다는 로드맵이 서 있다. 투입 예산은 9억원으로 잡혔다.

고기원 단장은 "주세법 개정으로 내년부터 (맥주시장)진입규제가 사라지게 됐다"며 "제주에만 있는 맥주를 구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제주권 음료제품 경쟁력 강화, 매출증대 사업에는 8억9000만원이 지원된다. 이를위해 아직 제주에 없는 페트 생산라인을 갖춰 내년쯤 시제품을 생산할 계획이다.

▲ 홍성화 교수.
물산업 육성 1차연도에 사업추진체계 확립과 유망상품 R&D 30% 완료를 목표로 했다면, 2차연도 사업은 유망상품 시제품 개발 완료가 목표다.

마지막 해인 3차연도에는 이미 개발한 유망상품으로 매출 3000억원을 달성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사업단은 2차연도 사업 추진을 뒷받침할 인프라 시설로 제주물산업 연구센터를 건립하기로 했다.

제주권 광역경제발전위원회(위원장 우근민 지사)가 주최하고 제주광역경제권 선도산업지원단과 제주대 인재양성센터가 주관한 이날 '제주광역경제권 유관기관 연계협력방안 모색을 위한 합동 워크숍'에서는 물과 함께 제주권 2대 선도산업인 MICE산업 육성사업 2차연도 계획도 발표됐다.

제주광역경제권 선도산업지원단의 MICE산업 PD인 제주대학교 홍성화 교수는 2차연도 계획으로 스마트그리드(지능형 전력망) 연계 관광상품 개발과, 제주올레를 활용한 '월드 트레일 컨퍼런스 인(in) 제주도' 행사를 개최하겠다고 밝혔다.

MICE산업 육성과 관련해 사업단이 상품을 개발중인 분야는 테마파티와 팀빌딩, 이벤트공연 등 크게 3가지.

홍 교수는 "스마트그리드 실증단지 참여기업이 100여개에 이르고, 기업들의 관심도 대단하기 때문에 앞으로 실증단지를 방문하는 기업이 상당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이들 기업을 겨냥한 테마파티, 팀빌딩, 이벤트공연 상품을 개발하겠다"고 말했다.

▲ '제주광역경제권 유관기관 연계협력방안' 워크숍.
그는 "제주를 찾는 기업 인센티브 관광이 늘고있지만 마땅히 그들의 관심을 유발할만한 소재는 적다"면서 "스마트그리드는 그런 단점을 단숨에 보완할 수 있는 소재"라고 기대했다. 월드 트레일 컨퍼런스 행사에는 1만명이 참여할 예정이라고 소개했다.

정부 지역발전위원회 김영삼 국장은 "제주의 물산업은 천혜의 자원으로서 발전 잠재력이 풍부하지만 실질적 성과를 거두려면 기업을 유치해야 한다"며 "물산업과 달리 마이스산업은 소프트웨어적인 분야여서 성과를 내기 힘들기 때문에 유관기관이 힘을 모아야 한다"고 주문했다.

또 "광역경제권 선도산업은 3+2, 즉 3년하고 끝낼 사업이 아니라 잘 하면 2년 더 연장할 수 있는 사업"이라며 "물산업과 마이스산업도 나머지 2년 사업화단계로 나아갈 수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제주의소리>

<김성진 기자 / 저작권자ⓒ제주의소리. 무단전재_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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