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강태선 동진레저 대표가 고향후배에게 말하는 '취업전략'

▲ 강태선 서울제주도민회장, (주)동진레저 대표이사 ⓒ제주의소리
“똑똑한 사람도 좋지만, 열정을 가진 사람을 기업은 원합니다. 또 구직자는 대기업도 물론 좋지만, 자기의 꿈을 꽃 피울 수 있는 회사가 어딘지를 곰곰이 생각해서 선택해야 합니다. 단순히 대기업 중소기업 이렇게 가를 문제가 아닙니다.”

17일 제주에서 열리는 2010 일자리박람회를 공동으로 주관하는 서울제주도민회 강태선 회장 이야기다.

강 회장은 이번 박람회에 제주출신 기업인들이 오너나 CEO로 있는 수도권기업 기업 45군데가 참여할 수 있도록 하는 결정적 역할을 했다. 17~19일 서귀포시 중문 롯데호텔에서 열리는 제2회 글로벌제주상공인대회 연관행사로 일자리박람회를 만들기 위해 제주특별자치도, 제주대학교, 제주상공회의소 등 관련기관과 수 차례 회의를 했다. ㈜동진레저 대표이기도 한 강 회장도 이번 박람회에서 고향후배들을 직접 채용할 예정이다.

강태선 회장은 “제주에서 대학을 졸업한 학생, 고향 후배들이 취업 못해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내용을 여러 언론에서 접해, 제주출신으로 선배로써 후배들이 일할 수 있는 여건을 마련할 수 있는지 알아보자고 생각하던 차에 서울도민회장 맞게 돼 이 일을 시작하게 됐다”면서 “도민회장이란 직책이 서울-수도권에 있는 제주인들의 친목도모도 있지만 제일 먼저 고향을 생각하고 후배들을 생각하지 않을 수 없게 돼 일자리박람회를 준비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강 회장은 “제주출신 경제인들을 모아 놓고 이 같은 뜻을 전했더니 한결같이 ‘좋은 생각이다. 그럴 수만 있다면 우리도 참여하겠다’고 격려를 해줬다”면서 “이번 박람회를 통해 제주출신 청년들이 성실, 근면하고, 정직하다는 걸 보여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강 회장은 “당초에선 30여개 기업에서 50~60명정도 뽑으면 좋지 않겠나 생각했었는데, 고향을 사랑하는 마음, 후배들을 위한 일자리를 마련해 주자는 공감대가 확산되면서 45개기업에서 250명 가량을 취업시킬 수 있는 여건을 마련했다”면서 “대기업인 LG이노테크, 롯데정보통신에서부터 블랙야크와 특수건설회사, 종합병원, 변호사 사무실 등 각계각층에 없는 분야가 없다. 우수한 인력에서부터 고등학교 출신도 취업할 수 있는 여건이 조성돼 후배들이 일자리 찾는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강 회장이 대표로 있는 ㈜동진레저도 이번 박람회에서 5~10명가량의 제주지역 청년들을 뽑을 예정이다.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토종 아웃도어브랜드인 블랙야크에 1년에 20여개 디자인, 의류관련 대학에서 학장이나 담당 교수들이 학생들이 만든 포트폴리오를 책자로 만들어 직접 회사에 와서 채용을 부탁할 정도로 패션디자인 분야에선 인기가 좋다.

  
강 회장은 “동진레저는 1년에 3번 공개 채용하는데, 보통 70대 1정도 경쟁률을 보인다. 이번 (제주박람회에서 뽑을) 인재는 디자인, 영업팀, 기획팀 분야에 집중적으로 뽑고, 관리팀도 한 두 명 보충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강 회장은 일자리는 없다고 하면서도 대기업만 선호하는 청년들에 대해서도 한마디 당부를 했다.

그는 “저도 직원을 뽑는 입장이다 보니…똑똑한 사람도 좋지만, 열정이 강한 사람이 좋다. 회사를 택할 때 대기업만 선택할 게 아니라. 내가 배운 실력, 내가 할 수 있는 능력의 꽃을 피울 수 있는 회사가 어디냐. 내가 할 수 있는 일이 뭐냐에 중점을 둬서 지원했으면 좋겠다”며 대기업보다는 자신의 미래비전에 적합한 회사를 선택할 것을 조언했다.

강 회장은 “회사입장에서도 을 그 사람 능력을 아주 열정적으로 100% 발휘할 수 있는 감성적 학생을 뽑는다. 큰 기업만 바라지 말고 나의 꿈을 키울 기업체를 지원하면 좋은 일자를 찾고, 취업해서도. 오래오래 꿈을 활짝 피울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강태선 회장은 일자리박람회에 참여하는 기업에 대해서도 “제주사람들이 과연 똑똑한지 성실한지. 회사에서 같은 식구로서 생활하는데 지장은 없는지를 관찰해서 좋은 인재를 뽑고 회사가 발전하는데 도움 될 수 있었으면 좋겠다”는 말로 17일 제주국제컨벤션센터에서 열리는 2010 일자리박람회의 성공을 기대했다. <제주의소리>

<이재홍 기자 / 저작권자ⓒ제주의소리. 무단전재_재배포 금지>

저작권자 © 제주의소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